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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꾸러미/미스테리 이야기

[대종선사 김수영] 맨눈으로 태양·해저를 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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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으로 태양·해저를 보는 남자
맨눈으로 태양·해저를 보는 남자

【서울=뉴시스】

저자는 슈퍼맨이었다.

‘신공기(神功氣),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능력’(청홍)을 펴낸 서울 사당동 천기도선 대종선사 김수영(64·사진)씨는 책 내용대로라면 ‘초능력의 종합체’다.

무당은 아니다. 9대조(김우항·1649∼1723)가 기의 형태로 자신을 통제한다고 주장할 뿐이다.보통사람이 평상시 발산하는 기를 수치화하면 18∼25다. 김씨는 평소 3만5632, 발공하면 5만7885를 기록한다는 점이 파이(π)레이연구학회 실험으로 밝혀졌다.

이토록 넘치는 기로 김씨는 서울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유전과 가스전을 탐사하고 있다. 굳이 현장에 머물 필요는 없다. “유체 이탈을 통해 매장 위치와 양을 확인한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일러주기 위해 추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전 시추예정 지도 위에 추를 늘어뜨리는 순간 매장돼 있는 해저자원이 가스라면 오른쪽, 석유면 왼쪽으로 추가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실에 매달린 추는 점점 가속도가 붙어 헬리콥터 날개처럼 윤곽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 된다.

영혼도 본다고 한다.천기를 흡입하면 혼령은 물론 개인별 과거~미래의 육체·정신적 우환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정인의 사망일자를 2개월 전 미리 짚어 가족에게 통보할 수준이라고 한다.

천기도선의 기 수련생들은 김씨가 지난 19일 부분일식을 육안으로 또렷이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맨눈으로 태양을 직시해 빛과 열을 빨아들여 기를 형성하는 기이한 능력 덕이라는 것이다. 눈에 축적한 태양의 기를 분사하면 질병 퇴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이를 뇌사(雷射)라 부른다.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두 눈에서 빛기둥이 나가는 것도 보인다고 한다.바로 이 빛과 기로 질환을 없앤다는 것이다.

“불치나 난치에 속하는 질병 중 70∼80%는 나쁜 기가 개입한 탓”이라는 김씨의 강변을 부인할 수만은 없다. 상식을 뒤집는 이적 때문이다. ‘우주 기’를 배꼽에 모아 자기(磁氣)도 없는 30㎏들이 플라스틱제 먹는샘물통과 유리 청주병을 상반신에 붙이는 식이다. 가위, 다리미 따위 쇠붙이가 아니다.

김씨는 1995년 6월, 경기 파주 감악산 밤 하늘에서 크고 밝은 형광색 빛을 봤다. 순간 서 너 발짝 밀려날 만큼 강력한 기가 몸으로 들어왔다. 9대조의 신공기였다. 이후 97년 3월까지 곡기를 끊고 날배추와 생미역으로만 연명하면서 매일 1시간 수련-1시간 휴식을 반복,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6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진도 보물’ 발굴에 직·간접으로 개입해 있기도 하다.“진도 일대 섬 230여개를 표시한 5만분의 1 지도를 보고 죽도와 사자도 등 보물섬들을 투시, 지목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영적으로 투시한 결과”라 전제하며 “일제말 일본군 헌병장교 야마시다가 한국인 52명, 중국인 53명, 태국인 55명, 필리핀인 55명, 싱가포르인 43명 등 동남아 5개국 남자 223명과 여자 35명을 끌어와 동남아 각국 국책은행에서 탈취한 보물을 매장한 후 사자도 인근에서 전원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죽도에서 이들의 원혼과 영적으로 교류했다는 것이다.수몰당한 혼령을 달래고자 대형 만두 258개를 빚어 죽도 앞바다에 뿌리자 만두들이 활주로 유도등처럼 2열 종대로 바다 위에 도열하는 신비가 구현됐다고도 했다.

김씨는 “바닷속 수직동굴내 붉은색 돌이 뚜껑처럼 덮여있는 곳에 보물이 묻혀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내가 지목한 지점에 들어갔다온 잠수부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정부당국은 전남 진도군 죽도 앞 보물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한 상태다.물막이 공사를 하고 양수기로 물을 퍼낸 뒤 20여일간 굴착기 2대와 인부 20여명을 동원, 17m 아래까지 파내려 갔지만 동굴입구는 물론 보물이 매장됐다는 증거를 한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김씨는 “물막이공사 설계 잘못으로 물막이 밑에 보물이 깔리게 됐으므로 재탐사하면 보물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서울에 앉은 채 일본 도쿄 골목에 주차된 자동차의 종류와 운전자 탑승 여부, 할부금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안다”며 웃었다.

신동립기자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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