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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뜨거운 감자-일반

노무현의 멍에를 짊어진 정동영의 한계를 드러낸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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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멍에를 짊어진 정동영의 한계를 드러낸 선거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두고 신당의 김근태 고문은 그 초조함을 국민이 노망든 것 같다는 넋두리로 대신한 적이 있었다.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김근태의 발언은 충분히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상황은 국민에게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을강요할수없는 감정의 시대다.

이명박이 아무리 부패한 인간이라도 더 용서 할수 없는 것은노무현 정권의 실정임을 국민은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정동영 필패론의 핵심이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통합신당을 만든궁극적 목적은脫노무현이다.노무현 정권의실정과 민심이반을 인정하고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양분되었던 민주개혁세력의 복원을 통해 반부패수구세력에맞서겟다는 것이 통합신당의 명분이었다.

하지만현재의 통합신당의 정체성을 열린우리당을 극복한 정당으로 인식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노무현 정권과 함께 했던 정동영의 업보는 그 굴레와 멍에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문국현 책임론의 노망

문국현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선거패배의 희생양을 만드는 것과 같다. 문국현의책임론이 성립하기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 반 이명박과의 박빙의 승부 그리고 마지막 5%가 부족한 상황일 때

2. 민주당,민노당을 포함 민주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진정성의 리더쉽을보여주었을 때

3. 통합신당의 경선과정에서 단일화 시너지효과의 사례를 보여 주었을 때

4. 문국현이 통합신당의 지원을 받았을 때

5. 문국현 지지세력과 정동영 지지세력이 겹칠 때

1.이명박과의 박빙의 승부 그리고 마지막 5%가 부족한 상황이었는가?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세력의 양강 구도속에서 치뤄진 과거 선거와 달리 보수를 대표하는 이명박과 진보를 대표하는 정동영의 지지율이 더블 스코어 이상의 격차를 보인진보진영의 참패로 끝났다.

따라서 박빙의 승부에서 문국현의 6%가아쉬웠던 상황이 아니었으며 설사 문국현의 지지율을 합친다 하더라도 이명박의 지지율을 상쇄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문국현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의 대표를 자임하는 정동영과 140석의 국회의원을 가지고서도 무기력했던 통합신당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다.

2. 정동영 민주당,민노당을 포함 민주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진정한 리더쉽을보여주었는가?

통합신당의 주장대로 수구부패세력으로 규정되는 반한나라당에 맞서 민주평화개혁세력의 결집 명분을 얻기 위헤서라면 1차적으로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이루어 내고 그 여세를 몰아 진보적 가치의 정책연합을 통해 민노당과의 단일화를 함께 이끌어 내는 리더쉽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하지만민주당과의 합당과정에서 통합의 대의는 사라지고 지분다툼이라는 소의를 취함으로써 결국민주당 합당은 무산되었다.뿐만 아니라 문국현과의 단일화에만 매달렸지민노당과의 정책연합의 리더쉽은 전혀 발휘하지도못했다.이점에 있어서민노당 역시 대선에 임하는 태도-오로지진보기득권 확보에만 관심을 둔 -는 비판 받아야한다.

결국 통합신당 스스로 문국현을 설득할 대의명분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빠진 것이다.

3. 통합신당의 경선과정에서 단일화 시너지효과를 보여 주었는가?

통합신당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의 대리인인 유시민,이해찬에서부터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념색깔과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단일화되는 과정에서 플러스되는시너지를 얻어내는데 실패하였다.말 그대로 민주평화개혁세력이 결집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인물 선호도에 따라 남아있는 대선주자에게로 지지가 분산되는 결과만 초래했다.

그 이유는 국민다수가 통합신당의단일화 이벤트에 공감을 하지 않을 뿐더러 그근본적인 원인은 참여정부의 심판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과 이유가 명확함에도 문국현에게 단일화에 매달렸던 것은 문국현 보고 불쏘시개가 돼라는 소리에 다름없다.

상황이 이러한데 단일화 이벤트에나서라는 통합신당의무모한 요구는 문국현을알로 보는 처사일 뿐더러 대선실패 후의희생양을 만들려는 명분쌓기와도 같다.

4. 문국현이 통합신당의 지원을 받았는가?

문국현을 비판하는 통합신당과 그 세력들은 문국현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가? 문국현이 통합신당에 빚진 것이라도 있는가 ? 또한 그뿌리의 역사가 같은 것이었나?

정치4개월의문국현의 혁명정치는 존중되어야 한다. 통합신당의여러 의원들이 문국현의 가치에 공감하면서도 그 가치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은 따뜻한 방안에 안주하며 거친 들판에 설 용기가 없어서 이다.명분과 변명이야 있겠지만 냉정히 말해서 그렇다.

하지만 그 따뜻한 방은 앞으로 4개월 후면그 방 조차 대부분 빼줘야 할 것이다. 문국현을정치의 거친 들판으로나서게 한 것은 부패한 이명박이지만 무능한 집권세력 역시 한 몫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문국현이 이번 대선에 나서지 않았다면 정동영은 승리할수 있었을까?만약승리할수 있었다는 가정에 그렇다는해답을 제공한다면 기꺼이 문국현을 욕해도 좋다. 하지만 통합신당이 문국현을 비판하기에는 그 명분이 너무나 빈약하다.

만약 정동영이 문국현을 범여권의 범주에 넣고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결집에중요한 파트너로존중했었다면 우선자신의 정치기반의 기득권에 기대지말고 또한 자신의 정치경력의 계급장조차도 때고 1:1의 진정성으로 다가섰어야 했다. 다시말해 자신이 살신성인 할수 있다는 진정성을 진작에 보여 주었어야 했다.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정치신인이 그 상품성을 제대로 알리기에는 버거운 일이다.만약 내가진정성을 가진정동영이라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결집을 위한 대의명분을 위해 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문국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벌였을 것이다.

문국현의 가치에 공감하는 통합신당의 여러 의원들을 문국현에게 보내 정치적 기반을 제공하고 그기반위에 문국현의상품가치를알림으로써 자신의 살신성인의 모습과 범여권의지지세력의 파이를 동시에 키워내는 리더쉽을발휘했을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단일화를 모색했어야 했다.

지난 2002 대선 비록 우습게 됐지만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를 위해정몽준 캠프로 넘어간 김민석 전의원의 살신성인을 통합신당은 왜 보여주지 못했는가?

5. 문국현 지지세력과 정동영 지지세력의 교집합이 과연 얼마일까?

이번 대선은 정동영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그가 민주평화개혁세력,범여권의 대표라는 명분으로기존 15% 내외의 지지율에서 26%를 얻었지만 그 10%의 상승은개혁성향의 부동층 일부, 그리고호남지역에서의 압도적 결집에 기인한 것이다.

결국 정동영은자신이 받을 수있는 한계만큼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범여권의 분열의 책임론의 당사자인 문국현의 지지층은 정동영의 지지층과과연 얼마나 겹칠까?

문국현 지지층의 성향은 탈이념,탈지역색,현 정치문화에 가장 비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문국현 지지층의 핵심은 부패세력으로 대변되는 반이명박 극복대상으로 상징되는 무능정권을 동시에향하고 있다.

이제 정동영의 필패로 귀결된패배의 책임론에 문국현을 끌어들이지마라.또한 4개월의 풋내기 정치신인으로 내몰면서한편으로 그 책임은 10년 넘은 정치인의 무게보다 더한 비판의 이중적인그리고 어리석은 노망은 집어치워라.

빠리원터

출처 : 겨울속의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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