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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읽고 싶은 책을 맘껏 보지 못할 때, ‘다른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바람을 이뤄준 것이 ‘듣는 책’ 오디오 북. 운전을 하거나 조깅을 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독서 트렌드, 오디오 북을 소개한다. | ||
오디오 북이란 전문 성우나 저자가 직접 책을 낭독해, 눈으로 읽는 대신 귀로 들을 수 있게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말한다. 전 세계에 MP3 플레이어가 대중화되면서 오디오 북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MP3 플레이어 외에도 CD나 PMP, 노트북, 휴대전화, DMB, 휴대용 게임기 등을 이용해 들을 수 있다. 이 기기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어릴 적 카세트테이프로 들은 동화를 떠올려보자. 전달 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했을 뿐 ‘듣는 책’이라는 개념은 다르지 않다. 전문 북 텔러의 정확한 발음과 듣기 편한 음성은 독자의 집중력을 높여 듣는 것만으로도 종이 책을 정독한 것 같은 효과를 준다. 해외 오디오 북 시장의 열기 현재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오디오 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서율이 높은 유럽에서는 전체 출판 시장의 20%를 오디오 북이 차지한다. 미국의 오디오 북 시장 점유율도 30%에 이른다. 오디오 북 붐을 일으킨 주인공은 영국 BBC에서 제작한 <해리포터> 시리즈다. 소수의 얼리어답터들만 이용하던 오디오 북이 <해리포터>의 인기와 함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유럽에 부는 오디오 북 열풍은 작년에 개최된 제59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반영되었다. 출품 도서의 30%가 오디오 북으로도 선보였고, 도서의 디지털화 관련 포럼이 전시 기간 동안 70여 회나 열렸다. 그래미 어워드는 ‘비음악 앨범 부문’에서 오디오 북 목소리 주인공에게 최고 낭독 앨범상을 수여한다. 힐러리 클린턴이 1997년 당시 상원의원이던 시절, 자신이 쓰고 읽은 오디오 북 <어린아이를 온전히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로 이 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이 상을 수상한 것. 그는 2004년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를 소피아 로렌,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낭독한 오디오 북으로 이 상을 처음 수상한 후, 2005년 <마이 라이프>로 2년 연속 그래미 최고 낭독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빌 클린턴은 올해 제작한 <나눔> 오디오 북으로 또 한 번 후보에 올라 배럭 오마바의 <희망의 뻔뻔함>, 지미 카터의 <우리의 위험한 가치>와 경쟁한다. 현재 미국은 오디오 북 산업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다. 오디오 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는 일반 소설부터 종교, 대학 전공 서적에 이르기까지 매우 세분화되었고, 미국 오디오 북 출판인협회의 2006년 자료에 따르면 독서 인구의 25%가 일주일에 평균 4.9시간씩 오디오 북을 청취한다고 한다. 미국 내 최대 오디오 북 서점인 ‘audouble.com’은 <다빈치 코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마이 라이프>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려 유럽과 아시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출판 전문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매달 신간 오디오 북 게재와 베스트셀러 목록을 발표하고, 1988년에 설립한 ‘audiotogo.com’은 온라인 판매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디오 북 렌틀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국내 오디오 북 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오디오 북 제작 컨설턴트 황선호 씨는 “아직 국내 오디오 북 시장이 해외에 비해 미미한 단계에 있지만,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잘 갖추어져 있다”고 말한다.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률이 매우 높고, IT 강국의 명성답게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유통·판매 채널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오디오 북 서비스를 시행하는 온라인 서점이 늘어나고 있고 이용하는 회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 당신도 오디오 북에 주목해야 할 때 바쁜 일상에 쫓겨 책 읽을 시간이 없어 고민하는 독자라면 오디오 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오디오 북 전문 사이트를 이용한다면 문학·비즈니스·자기계발서 등의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내게 유용한 강의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오디오 북 사이트는 인티큐브가 운영하는 ‘오디언www.audien.com’으로 현재 2000종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매달 110여 개에 달하는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므로 선택의 폭도 넓다. 최근에는 대통령 당선자 이명박의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랜덤하우스)와 공지영 장편 소설 <즐거운 나의 집>(푸른숲), 서울대 경영학과 윤석철 교수의 <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위즈덤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1회 다운로드 가격은 600~3000원으로 다양하며, 한번 구입한 파일은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교보문고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 사이트 ‘제노마드www.genomad.co.kr’ 역시 분야별 카테고리마다 풍부하게 콘텐츠를 갖추고 있고, 이북ebook과 학술 논문도 볼 수 있다. ‘북리슨 www.booklsn.co.kr’은 명강사들의 라이브 강연을 오디오 북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경제·의학·처세·와인 등 각 분야 국내 강사의 라이브 강의를 모은 ‘비타민 라이브’, 스티븐 코비와 존 그레이·지그 지글러 등의 강연 내용을 담은 ‘비타민 해외 명사 강의’를 저자의 생생한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무료 듣기 서비스가 제공되는 콘텐츠도 많다. 책은 지식과 교양을 얻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바쁜 현대인은 일상에 쫓겨 책 읽는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식의 양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 독서 방법을 찾아 미래의 부를 쌓는 첫걸음을 떼어보자. 무심코 낭비하는 짧은 순간에도 오디오 북을 잘 활용한다면 가치 있고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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