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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프로그래머 이야기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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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1]들어가는 글

프로그래머가 경영학을 알아서 뭘 하겠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프로그래머도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회사에 대한 기본은 알아야 한다. 특히 프로그래머는 회사의 업무를 다루는 일을 할 경우가 빈번하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프로그래머는 봉급쟁이라 회사가 잘되는 길이 곧 자신이 잘되는 길이다. 프로그래머가 회사를 잘되는 하는 방법이야 그저 프로그램이나 열심히 만들면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가 그것만으로는 잘되지 않으니 문제이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지를 알려면 소위 회사의 실적문서인 재무제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영학을 공부해야 이 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표를 만드는 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만들어진 표를 보는 데는 생각보다 그리 많은 지식이 필요치 않다.

재무제표에는 여러 가지 표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가 있다. 대차대조표는 표 작성 기준일자까지의 회사의 재산상태를 표시해 주는 것이고 손익계산서는 표를 작성한 기준 기간 동안의 영업 성적표로써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표만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어떤 회사든 그 회사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시일자 2005년 12월 19일 월요일 (Archive on 2005년 12월 26일 월요일)
게시자: 불나방저자: 불나방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2]회사의 구조

회사의 구조라 함은 여러 각도에서 그 구조를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재무적인 구조, 즉 돈과 관련된 구조를 말한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그래머가 일하는 회사는 개인회사이기 보다는 법인(주식회사)일 경우가 많으므로 법인만을 기준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법인(法人)은 말 그대로 법적으로 만든 인격이다. 개인에게 주민등록 번호가 있다면 법인에게는 법인 번호가 있다. 개인이 주민등록 등본으로 그 존재를 말한다면 법인은 등기부 등본이 있다. 개인이 인감도장을 가지고 있듯이 법인도 법인 인감이라는 것이 있다. 법인은 개인이 하는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개인보다 더 넓은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개념이다. 간단히 예를 든다면 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은행 통장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법인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개설할 수 있으며 법인은 이 통장을 이용하여 모든 경제 행위가 가능해 진다.

그렇다면 그냥 개인의 이름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될 것을 굳이 법인이라는 것을 법적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큰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큰 기업을 하려면 개인이 가진 자본으로는 운영이 힘들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야 하는데 이 여러 사람의 돈을 편리하게 모으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렇다면 법인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물론 사람이 만든다. 법인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발기인(이름이 좀 이상하다.)을 구성한다. 이 발기인들이 회사를 운영할 규칙(이것을 정관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데 다 말이 어렵다.)을 만들고 돈을 모아서 법인 등기라는 것을 하면 된다. 여기서 몇 명의 발기인을 모으고 어떻게 등기를 하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부동산 등기나 마찬가지로 그냥 행정적인 절차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처음 만들 때 돈을 대는 사람들을 주주라고 한다. 돈을 내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사고파는 주식만 주식이 아니라 몇 천 만원 짜리 회사도 주식이 있는 것이다. A, B, C 세 사람이 모여 각각 천 만원, 이천 만원, 이천 만원을 모아 회사를 만든다면 그 회사는 자본금이 오천 만원인 회사가 되는 것이다. 몇 백 만원으로는 법인을 만들 수 없다. 법인은 하나의 새로운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라 우리나라에서는 남발하여 설립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최소 자본금을 오천 만원으로 제한 하고 있다.(특수한 경우는 이보다 작은 금액으로 가능하지만 논외로 한다.) 주식은 액면가라는 것이 있는데 주식 실물을 모면 돈과 비슷하게 생긴 종이에 얼마짜리 이렇게 써져 있다. 이것을 액면가라고 한다. 액면가는 통상 5천원인 경우가 많다. 액면가는 자유로이 정할 수 있다.(이것도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별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므로 생략한다.)

이렇게 법인을 만들면 이 법인은 총 주식수가가 만장이다.(5천원 * 만장= 5천 만원) 이 만장의 주식을 각자 돈을 넣은 만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는 초기 법인 설립에서 주권(주식 실물을 이렇게 부른다)을 만들지는 않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인쇄하는데 돈이 들기 때문이다.) 즉, 실물 주식은 꼭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주식시장에 등록된 기업은 다르다. 여기의 모든 설명은따로 언급하지 않는 한 주식 시장에 등록되지 않은비등록 회사를 기준으로 한다.)누가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는 회사의 서류로 관리한다. 일년에 한번 세무서에 주식보유 현황을 회사가 보고하는 외에 어떤 공식 절차는 없다. 몇 천 만원씩 돈을 넣고 실제로 받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좀 썰렁하기 하다. 정 원하면 회사에 주식을 발행하라고 요구 할 수 있지만 관행적이지 않으므로 바보 취급을 당 할 수도 있겠다.^^

회사의 주식을 받고 돈을 넣는 것은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즉 회사는 이 돈에 대한 반환의무가 없다. 이점에서 돈을 빌려주는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일부를 사는 것이다. 그것으로 보상은 완료된 것이다.

그러면 주주가 회사를 운영하는 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회사는 회사 경영진이 있다. 소위 대표이사, 이사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법인을 설립할 때 돈 말고 또 필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경영진이다. 필수 경영진은 이사 3인, 감사 1인이다. 이들은 회사의 주주여도 되고 아니어도 상관 없다. 이사의 수는 최소가 3인이고 그 이상 몇 명이어도 상관 없다. 이 이사들이 회사의 이사회를 구성하며 이사회가 회사의 대부분의 일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가진다. 위의 예를 이어서 설명하면 A, B, C가 회사를 만들고 d, e, f 3인을 이사로 선임하였다면 이 3인의 이사가 회사의 돈 5천 만원을 어떻게 사용하던 관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주주들은 이사를 선임할 때 매우 신중하여야 한다. 자신의 돈을 관리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주는 회사에 대해서 아무 권한도 없는가? 사실 별로 없다. 주주의 가장 막강한 권한은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는 것이다. 즉 사람을 잘못 선임하면 교체할 수 있을 뿐 회사의 경영에는 거의 간섭이 불가능 하다. 이것을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왜 복잡하게 소유와 경영을 분리 했을까? 회사가 커지면 주주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진다. 주식시장에 등록이라도 하게 되면 몇 천명 몇 만명으로 불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이 많은 주주들이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경영자에게 그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다.

회사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장(대표이사)이다. 그 회사를 대표하고 거의 모든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사장(대표이사)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즉 주주들이 이사회를 구성해 주면 이사회에서 한 명을 뽑아 대표이사를 맡기게 되는 것이다. 이 대표이사(이사회의 대표라는 의미)를 우리는 통상 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어떤 회사의 대표이사를 바꾸려고 할 때 그 사람이 이미 그 회사의 이사라면 절차는 매우 간단해서 이사들이 모여서 결정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만약 이사가 아니라면 절차는 매우 복잡해서 먼저 주주총회(줄여서 주총이라 부른다)를 개최해야 한다. 주주 총회는 소집자체가 복잡하다.(주주가 몇 명 되지 않아도 그 절차를 따라야 한다.) 주주 몇%이상이 발의를 하고 소집공고를 내고 안건을 상정하고… 적어도 1달 이내에는 불가능하다. 아무튼 그러한 절차를 거쳐 주총을 소집하여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해서 이사로 선임을 하고 나서야 대표이사로 선임이 가능하다.

게시일자 2005년 12월 19일 월요일 (Archive on 2005년 12월 26일 월요일)
게시자: 불나방저자: 불나방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3]대차대조표(1)

재무제표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차대조표라 할 수 있다. 대차대조표는 표를 만든 기준일 현재 회사의 재산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표이다. 즉 어떤 회사의 현재 상태를 알고 싶다면 그 회사의 가장 최근 대차대조표를 살펴 보면 되는 것이다.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라는 말을 잘 살펴보면 대(貸)와 차(借)를 대조한 표라는 뜻이다. 대는 뭐고 차는 뭘까? 이것만 이해하면 대차대조표에 대한 모든 이해를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것이 바로 회계의 핵심 내용이라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대, 차를 이해하지 못하고 포기 하기 마련이다.

회사는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개인을 예를 들어보자. 대차대조표는 회사의 재산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라고 했다. 그러니 현재 내 재산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예를 들어 일억 원짜리 집이 한 채 있고 천만 원짜리 차가 한대 있으며 예금이 백 만원, 현금이 십 만원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현재 내 재산의 총계는

재산 = 일억(집 한 채) + 천만(자동차) + 백만(예금) + 십만(현금) = 일억천백십만 원

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니 집 살 때 삼천만 원을 은행에서 대출하였고 자동차도 아직 갚지 못한 할부금이 사백만 원이 있다. 즉 빛이 삼천사백만 원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 내 재산은 이 빛을 포함한 것이 내 재산인가? 아니면 빼야 하는가? 여기서부터 중요한 회계용어들의 정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즉 재산이라는 것의 정의가 매우 모호하여 빛을 포함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회계는 이러한 모호한 정의를 모두 배제하여 확실한 정의를 내린 것이다. 자 그럼 하나씩 정의를 해보자.

위의 예에서 빛이라 불리는 부분은 회계에서는 “부채(負債)”라고 부른다. 제일 간단한 개념으로 남한테 빌린 것은 모두 포함한다. 빌리는 형태에 따라 많은 종류의 부채가 있다는 정도만 여기서는 이해하자. 위의 수식에서 재산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회계에서는 “자산(資産)”이라 부른다. 즉 남의 돈을 빌려서 샀든 내 돈으로 샀든 관계없이 내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부분, 즉, 순전히 내 돈으로 산 부분은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그것을 “자본(資本)”이라고 한다. 즉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이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겠지만 회사는 만들 때부터 자본금이라는 것을 모아서 시작한다는 것은 지난번 글에서 이미 설명을 했다. 자본은 첨부터 있던 돈이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것이 바로 대차대조표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공식이다. 공식을 꺼꾸로 설명하면 “내가 가진 재산은 내 돈 또는 남의 돈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뜻이다. 당연하고 당연한 얘기다. 이렇듯 모든 재무제표는 당연하고 당연한 얘기를 하는 표들이다.

이식을 이리저리 치환하면 여러 가지 정의가 가능하다.

부채 = 자산- 자본 : 내 재산 중에서 내 돈으로 산 것 아닌 것을 빼면 그것이 부채이다.
자본 = 자산- 부채 : 내가 원래 가진 돈은 내 재산 중에서 부채를 뺀 것이다.

이렇게 정의를 해두고 보면 매우 복잡한 재산 형성도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 즉 돈을 빌려서 일부는 자동차 사는데 쓰고 일부는 집사는 데 보태고 일부는 쌀을 샀다고 가정할 경우 새로 구입한 재산들을 기준으로 총 재산을 계산하는 것은 복잡하지만 그냥 원래 내가 가진 돈에 이번에 빌린 돈을 더하면 그게 내 자산이 되는 것이다. 회계의 묘미는 이렇듯 돈을 여러 가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대차대조표의 차와 대 이야기로 돌아가자. 아래 공식을 다시 보자.

자산 = 부채 + 자본

이 공식은 모든 회계의 근간이므로 보고 또 봐서 완벽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이 공식의 왼쪽을 “차(借)”라 부르고 오른쪽을 “대(貸)”라 부른다. 대차대조표라는 이름과 달리 왼쪽이 “차”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게 헛갈리면 모든 것이 헛갈린다. 회계 장부는 반드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적도록 되어 있는데 “차”에 해당하는 것은 왼쪽에 “대”에 해당하는 것을 오른쪽에 적는다. 이 왼쪽과 오른쪽 칸을 각각 차변, 대변이라 부른다.

이렇게 차변과 대변을 나누여 기록하는 것을 복식부기라 부른다. 어떤 금전적인 이동이든 반드시 차변과 대변을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차변에는 자산의 변동에 관한 내용을 적고 대변에는 부채나 자본의 변동에 대한 내용을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돈을 천 만원 빌렸다고 하면

현금 10,000,000 /빚 10,000,000

식으로 기록 한다. 차변에 현금 천만 원 대변에빚 천만 원이라고 썼다. 왜냐 하면 현금이 들어온 것은 자산의 변동(자산이 증가함)이므로 좌측에 쓰는 것이고 빚이 늘어난 것은 부채의 변동이므로 오른쪽에 쓰는 것이다.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차, 대를 구별하여 장부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일반인이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회계사라는 직업이 있는 것이다. 즉, 프로그래머는 회계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복식부기의 모든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없다. 대충 이러한 원리로 작성된 최종적인 표를 읽을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제 실전 표를 보자. 아래 표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2005년 9월 분기 보고서에 포함된 요약 재무정보 중 대차대조표 부분이다. 제7기 3분기라고 표시된 부분이 2005년 9월 30일 기준 자료이다. 제6기는 2004년 결산, 5기는 2003년 이런 식이다.


( 단위 : 백만원)
구 분 제7기 3분기 제 6기 제 5기 제 4기 제 3기
[ 유동자산] 202,222126,030 106,197 81,043 16,095
ㆍ당좌자산 202,222126,030 106,197 81,043 16,095
ㆍ재고자산 - ----
[ 고정자산] 193,013187,277 94,490 44,165 29,911
ㆍ투자자산 121,855158,560 67,621 27,036 16,291
ㆍ유형자산 63,06023,097 22,531 13,195 10,058
ㆍ무형자산 8,0985,620 4,338 3,934 3,562
자산총계 395,235 313,307 200,687 125,208 46,006
[ 유동부채] 81,12967,990 36,316 18,587 4,325
[ 고정부채] 4,9601,646 900 258 -
부채총계 86,090 69,636 37,216 18,845 4,325
[ 자본금] 7,7507,750 3,750 3,719 2,688
[ 자본잉여금] 120,612120,608 87,705 86,620 43,911
ㆍ자본준비금 -----
ㆍ재평가적립금 -----
[ 이익잉여금] 182,546121,610 71,369 15,845 (-)5,252
[ 자본조정] (-)1,763(-)6,297647 179 334
자본총계 309,145 243,671 163,471 106,363 41,681

우선 위에서 공부한 것을 확인 해 보자. 자산총계, 부채총계, 자본총계라는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자산, 부채, 자본이다. 그러면 공식이 맞는지 확인해 본다.

395,235(자산총계) = 86,090(부채총계) + 309,145(자본총계)

잘 맞는다. 이게 안 맞으면 무조건 잘못 만들어진 대차대조표인 것이다. 9월말 현재 NHN은 총 자산이 삼천구백오십억 원입니다. 이 자산은 팔백육십억 원의 부채와 삼천구십억 원의 자기자본으로 형성이 된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자산이 자기자본으로 형성된 사실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빛이 거의 없는 부자(?) 회사인 것이다. 부채 비율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다. IMF시절에 TV를 보면 거의 매일 나오던 얘기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채비율이 높아서 문제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 100

이다. 말하자면 자기자본 대비해서 빛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인 것이다. NHN의 경우를 구해봅니다.

86,090 / 309,145 * 100 = 27.85%

이다.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좋은 비율로 보는데 30%도 안 된다는 것은 부채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좀더 상세히 들어가 보자. NHN의 자기자본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지난번 회사설립얘기를 상기해 본다. 처음 이 회사를 만든 주주들이 수천억의 돈을 투자했을까? 아마도 아닐것이다.^^

표에서 보면 자본 총계는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조정도 있지만 미미한 금액이고 중요한 항목도 아니므로 생략한다. 재무제표를 볼 때는 상대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매우 작은 금액은 생략하고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금액이 작은 항목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설사 이해 한다 해도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본금은 지나 번 글에서 이미 설명한 부분이다. 주주들이 낸 돈을 말한다. 그러면 자본잉여금은 도대체 뭘까? 회사가 주식을 발행해서 필요한 돈을 주주로부터 모을 때 반드시 액면가로 할 필요는 없다. 즉 오천 원짜리 주식을 꼭 오천 원을 받고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오천 원짜리 주식을 만 원, 십만 원을 받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사줄 사람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을 할증 발행이라고 한다. 주식을 액면가 보다 비싸게 파는 것이다. NHN의 자본 잉여금 천이백억은 이러한 할증 발행을 통해서 들어온 돈이다. 액면가 기준 칠십칠억원어치의 주식을 발행하면서 천이백칠십칠억원이 회사로 들어온 것이다. 열 배가 훨씬 넘는 가격을 받고 주식을 팔았으니 NHN이라는 회사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투자자들이 인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익잉여금은 그 동안 사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이다. NHN이라는 회사가 생긴 이후로 벌어들인 돈의 총계인 것이다.(물론 손실 난 부분은 당연히 뺀다) 이 이익잉여금에서 빠질 수 있는 것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이 배당이다. 즉 주주들에게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주주들에게 돈을 나눠 줄 경우도 이익잉여금에서 빼게 된다.(더 이상 회사의 자산이 아니므로 당연하다.)

그렇다면 배당을 하고 안하고는 누가 결정 할까? 이사회에서 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총에서 이사회의 결정을 승인하기는 하지만 실제 비율을 정하는 것은 이사회이고 주총에서는 단지 승인이냐 부결이나마 결정하기 때문이다. 배당 비율을 이사회에서 정하다 보니 배당을 잘하는 회사와 하지 않는 회사가 나뉘게 되는데(경영진의 성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른 배당성향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주주의 입장에서 볼 때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 일까? 아니면 안 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 일까? 언 듯 생각하기에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배당을 하지 않고 그만큼을 회사에 남기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져서(자기자본의 증가) 주가가 오를 가망성이 많아진다. 주주의 입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배당을 많이 한다고 좋은 회사인 것은 아닌 것이다.

게시일자 2005년 12월 21일 수요일 (Archive on 2005년 12월 28일 수요일)
게시자: 불나방저자: 불나방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4]대차대조표(2)


( 단위 : 백만원)
구 분 제7기 3분기 제 6기 제 5기 제 4기 제 3기
[ 유동자산] 202,222 126,030 106,197 81,043 16,095
ㆍ당좌자산 202,222 126,030 106,197 81,043 16,095
ㆍ재고자산 - - - - -
[ 고정자산] 193,013 187,277 94,490 44,165 29,911
ㆍ투자자산 121,855 158,560 67,621 27,036 16,291
ㆍ유형자산 63,060 23,097 22,531 13,195 10,058
ㆍ무형자산 8,098 5,620 4,338 3,934 3,562
자산총계 395,235 313,307 200,687 125,208 46,006
[ 유동부채] 81,129 67,990 36,316 18,587 4,325
[ 고정부채] 4,960 1,646 900 258 -
부채총계 86,090 69,636 37,216 18,845 4,325
[ 자본금] 7,750 7,750 3,750 3,719 2,688
[ 자본잉여금] 120,612 120,608 87,705 86,620 43,911
ㆍ자본준비금 - - - - -
ㆍ재평가적립금 - - - - -
[ 이익잉여금] 182,546 121,610 71,369 15,845 (-)5,252
[ 자본조정] (-)1,763 (-)6,297 647 179 334
자본총계 309,145 243,671 163,471 106,363 41,681

표를 다시 살펴보자. 지난번 자본에 관련된 부분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부채 부분을 살펴보자. 부채에는 유동부채, 고정부채가 있다. 부채란 빌린 돈을 말한다. 유동부채와 고정부채를 구별하려면 복잡한 회계지식이 필요하지만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고정부채는 상환시기가 상대적으로 긴 부채를 말하고 유동부채란 짧은 것을 말한다고 이해하면 간편하다. 부채를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보여주는 이유는 회사의 안정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유동부채는 채권자가 언제라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성질의 부채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부채가 많은 회사는 안정성 면에서 좋지 않은 회사다. 이 부분은 자산 설명에서 다시 한번 더 살펴 보기로 하자.

다음은 자산이다. 부채와 자본을 투여하여 만들어진 회사의 모든 재산이 바로 자산이다. 자산은 부채와 마찬가지로 크게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나뉘는데 유동자산은 쉽게 현금화가가 가능한 자산이고 고정자산은 현금화가 쉽지 않은 자산이다. 유동자산은 현금, 예금, 재고 등으로 구성되고 고정자산으로 대표적인 것은 건물, 기계장치 등이다. 유동자산은 다시 당좌자산, 재고자산 등으로 나뉘는데 당좌자산이란 현금 성 자산을 말한다고 이해하면 간편하다. 즉 현금이나 마찬가지로 취급할 수 있는 거의 즉각적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이다. 재고자산은 상품재고를 말한다. 당좌자산보다는 현금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그 가치도 장부상의 가치대로 현금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 NHN의 경우는 인터넷 서비스만을 영위하는 까닭으로 아예 재고자산이 없다.

고정자산은 투자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으로 나뉘는데 투자자산은 계열회사, 자회사 등에 투자한 금액을 말한다. 유형자산은 건물, 기계장치 등의 실제적으로 존재하는 물건, 토지, 건물 등을 말한다. 무형자산은 특허권, 저작권, 영업권 등 사업상 중요한 권리들이 주로 포함된다. 연구개발비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회사의 안정성을 말하는 지표중의 하나로 유동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100.0

수식이 의미하는 바는 부채 상환이 도래 했을 때 부채를 얼마나 잘 상환할 수 있을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동부채가 100이고 유동자산이 50이라고 하면

유동비율 = 50 / 100 * 100.0 = 50%

가 되는데 이것이 말하는 것은 갑작스럽게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경우라 발생할 경우 유동자산을 처분하여 부채를 반밖에 상환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이러한 비율을 가진 회사는 위험에 직면했을 때 심각한 자금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HN의 경우를 살펴보자.

NHN의 유동비율 = 202,222 / 81,129 * 100.0 = 249%

이 된다. 즉 부채를 다 갚고도 유동자산이 한참 남는다. 그러므로 NHN의 경우는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00%이상이면 건전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시일자 2005년 12월 27일 화요일 (Archive on 2006년 1월 3일 화요일)
게시자: 사이트관리자저자: 불나방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5]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영업 성적표다. 즉 해당 기간 동안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표인 것이다. 특히 어떻게 돈을 벌고 어디에 돈을 썼는지가 상세히 나타나기 때문에 손익계산서를 읽으면 그 기업의 운영 상황도 어느 정도 읽어 낼 수 있다.

아래는 NHN의 제 7기 손익계산서이다. 대차대조표는 발표하는 기준시점까지의 재산상태이기 때문에 기준 날짜만이 있지만 손익계산서는 기준이 되는 기간이 있다. 즉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영업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래는 제7기 3분기로 2005년 9월말 기준의 손익 계산서이다.


손 익 계 산 서
제 7 기 3분기 (2005. 1. 1부터2005. 9. 30까지)

( 단위 : 원)
과목 제7기 3분기
3 개월 누적
Ⅰ. 매출액 92,727,921,334 246,768,365,345
1. 용역매출 92,727,921,334 246,768,365,345
Ⅱ. 매 출 원 가 36,382,737,241 85,834,366,523
1. 용역원가 36,382,737,241 85,834,366,523
Ⅲ. 매 출 총 이 익 56,345,184,093 160,933,998,822
Ⅳ. 판매비와 관리비 59,806,191,869 72,930,641,874
1. 급여 6,159,248,902 15,591,175,703
2. 퇴직급여 445,509,075 1,718,462,293
3. 주식 보상 비용 1,832,853,109 4,472,709,631
4. 복 리 후 생 비 1,072,473,960 2,555,533,375
5. 여 비 교 통 비 342,338,488 864,264,979
6. 접대비 156,868,978 400,475,840
7. 대 손 상 각 비 2,082,761,513 9,036,984,441
8. 감 가 상 각 비 362,535,996 1,175,292,067
9. 무형자산상각비 503,989,018 1,232,880,133
10. 광 고 선 전 비 2,569,652,191 12,907,428,905
11. 통신비 612,976,634 3,479,816,170
12. 수 도 광 열 비 299,244,551 813,401,760
13. 세 금 과 공 과 374,056,316 729,073,343
14. 지 급 임 차 료 540,044,742 1,477,893,645
15. 보험료 19,497,893 50,417,349
16. 운반비 27,528,418 73,912,364
17. 도 서 인 쇄 비 13,332,349 32,283,108
18. 회의비 83,399,886 200,371,007
19. 소모품비 76,680,455 214,568,399
20. 지 급 수 수 료 4,712,955,687 11,794,448,580
21. 행사비 47,285,120 104,874,648
22. 교 육 훈 련 비 248,018,113 562,173,161
23. 사 무 용 품 비 - -
24. 외 주 용 역 비 840,203,234 3,435,383,474
25. 잡비 - 6,817,499
Ⅴ. 영업이익 32,921,729,465 88,003,356,948
Ⅵ. 영 업 외 수 익 30,183,399,597 37,429,587,260
1. 이자수익 745,563,557 2,343,085,477
2. 수 입 임 대 료 96,000,000 300,000,001
3. 수입수수료 12,545,000 50,894,000
4. 투자자산처분이익 - -
5. 외환차익 1,608,164 4,773,593
6. 외화환산이익 25,492,277 120,936,364
7. 지분법이익 4,577,765,289 9,725,627,217
8. 지분법적용주식처분이익 24,702,626,953 24,702,626,953
9. 배당금수익 - 2,803,716
10. 손해배상금 - -
11. 법인세환급액 - -
12. 잡이익 6,209,253 163,250,835
13. 유형자산처분이익 15,589,104 15,589,104
Ⅶ. 영 업 외 비 용 11,362,006,887 30,938,379,135
1. 이자비용 - 54,683,642
2. 지급수수료 52,079,184 103,634,017
3. 외환차손 - 96,257
4. 외화환산손실 65,644,474 235,430,622
5. 지분법평가손실 9,385,012,972 25,055,181,229
6. 지분법적용투자주식 감액손실 - 2,421,360,103
7. 무형자산처분손실 - -
8. 무형자산감액손실 - 20,000,000
9. 유형자산처분손실 814,524,642 820,524,644
10. 기부금 902,834,546 1,610,675,020
11. 투자자산감액손실 - -
12. 투자자산처분손실 - -
13. 기타의대손상각비 - -
14. 법인세추납액 - 428,901,183
15. 잡손실 141,911,069 187,892,418
Ⅷ. 경상이익 51,743,122,175 94,494,565,073
Ⅸ.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51,743,122,175 94,494,565,073
Ⅹ. 법 인 세 비 용 15,786,206,988 33,559,310,654
XI. 당 기 순 이 익
( 기본주당경상이익 및
기본주당순이익 :
당분기 : 3,933원
당3/4기 : 2,321원
전분기 : 2,596원
전3/4기 : 585원
희석주당경상이익 및
희석주당순이익 :
당분기 : 3,933원
당3/4기 : 2,321원
전분기 : 2,596원
전3/4기 : 585원

굵은 글씨로 된 부분을 우선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굵은 글씨 아래의 항목들은 세부항목으로 굵은 글씨로 된 금액이 어떻게 구성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매출액”이다. 매출액이란 해당 기간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의 총액이다. 나간 돈은 따지지 않고 물건을 팔든지 용역을 해주든지 해서 벌어들인 금액의 합계다. 이렇게 돈을 벌어들이자면 쓰기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매출원가”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쓰는 돈 중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원가를 구성하는 부분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빵을 만들어 판다고 하면 빵을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밀가루, 설탕 등의 원재료 가격을 말한다. 만드는 사람의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다음은 매출 총 이익인데 다음 공식으로 구해진다.

매출 총 이익 =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다음 항목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이다. 통상 줄여서 “판관비”라 부르는 경우가 자주 있다. 세부 항목들을 보자.

1. 급여 6,159,248,902
2. 퇴직급여 445,509,075
3. 주식 보상 비용 1,832,853,109
4. 복 리 후 생 비 1,072,473,960
5. 여 비 교 통 비 342,338,488
6. 접대비 156,868,978
7. 대 손 상 각 비 2,082,761,513
8. 감 가 상 각 비 362,535,996
9. 무형자산상각비 503,989,018
10. 광 고 선 전 비 2,569,652,191
11. 통신비 612,976,634
12. 수 도 광 열 비 299,244,551
13. 세 금 과 공 과 374,056,316
14. 지 급 임 차 료 540,044,742
15. 보험료 19,497,893
16. 운반비 27,528,418
17. 도 서 인 쇄 비 13,332,349
18. 회의비 83,399,886
19. 소모품비 76,680,455
20. 지 급 수 수 료 4,712,955,687
21. 행사비 47,285,120
22. 교 육 훈 련 비 248,018,113
23. 사 무 용 품 비 -
24. 외 주 용 역 비 840,203,234
25. 잡비 -
항목 이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회사에서 통상 사용하는 모든 비용을 총 망라하고 있다. 판관비의 대표적인 항목은 “급여”이다. 즉 종업원 봉급이다. NHN의 경우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금액이 큰 항목들을 살펴보자. 지급수수료가 그 다음으로 많다. 지급수수료란 감정수수료, 추심수수료, 수입증지대, 제증명발급수수료, 제증명발급수수료, 신용카드결제수수료, 송금수수료, 법률자문료, 수표발행수수료, 특허권사용료, 복사기.팩스.컴퓨터 유지수수료, 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공인노무사.법무사 자문료, 경영컨설팅 자문료, 도메인등록수수료, 지로수수료, 로얄티, 비자발급비, 검사수수료, 전기가스 점검수수료, 기타 용역계약이 체결된 제경비 등등이 포함되는데 NHN의 경우는 온라인 결제가 많으므로 결제수수료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보상비용”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을 경우 이를 행사하면 회사가 비용으로 처리하게 되어있으므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스톡옵션이란 우리말로 주식매입선택권이라고 하는 것인데 종업원들에게 몇 년 뒤에 자사의 주식을 얼마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는 주는 것이다. 기간이 되어 종업원이 권리를 행사하게 되면 현재의 주식가격과 종업원이 사는 가격과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차이를 회사가 비용으로 정산하는 것이다. 결국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비싸게 매입해서 싸게 종업원에게 주는 것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 외 광고선전비(TV광고 등에 사용하는 비용), 복리 후생비(급여 외에 임직원 복지증진 등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 대손 상각비(못 받거나 받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채권에 대한 비용처리)등이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다음 큰 항목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다음 공식으로 구한다.

영업이익 = 매출 총 이익-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 매출액- 매출원가- 판매비와 일반 관리비

즉 매출 총 이익에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빼주면 되는 것이다. 즉 영업활동을 통해서 회사가 낸 이익을 말한다. 나머지 부분은 회사의 영업활동과는 관련 없는 비용의 지출과 수익을 더하고 빼는 과정이 남기 때문에 회사의 순이익과 함께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항목이 “영업이익”이다. 영업 외의 비용과 수익을 합치서 만든 항목이 “경상이익”이다.

경상이익 = 영업이익 + 영업 외 수익- 영업 외 비용

영업 외 수익으로 주로 발생하는 것은 회사가 은행에 돈을 많이 쌓아 두고 있을 경우 이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이자수익이 대표적인 항목이다. NHN의 경우에는 “지분법적용주식처분이익”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데 자회사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남겼다는 것인데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내용은 아니다. 영업 외 비용으로는 수익과 반대로 회사가 돈을 빌려서 이자를 주게 되면 이것이 이자비용이 되는데 영업 외 비용항목의 대표항목이다. NHN의 경우에는 차입금이 별로 없어 거의 이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회사가 이익을 내면 세금을 내게 되는데 회사가 이익에 대해서 내는 세금을 통칭하여 “법인세”라고 한다. 만약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세금을 한 푼도 안 낸다. 그렇다면 이익을 못 내는 회사는 국가에 전혀 도움이 안될까?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이익을 많이 내서 세금을 내면 더욱 좋은 회사지만 회사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가장 큰 부분은 고용창출이다. 즉 직원을 고용하여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국가 경제 운영에 부담이 되는 실업자를 줄여주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보다 고용을 많이 하는 회사가 더욱 필요할 지도 모른다. 세금을 빼고 난 나머지를 “당기 순이익” 이라 부른다.

당기 순이익 = 경상이익- 법인세비용

이 당기 순이익이 궁극적으로 해당 기간 동안 장사를 해서 남긴 돈이다. 이 돈 중에서 일부를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회사에 그냥 남기거나 한다. 회사가 얼마나 장사를 잘하는지 보는 기준으로 순 이익률이라는 것이 있다.

순 이익률 = 당기 순이익 / 매출액 * 100.0

NHN의 경우를 구해보면
순 이익률 = 35,956,915,187 / 92,727,921,334 * 100.0 = 38.78 %

엄청난 수치다. 모든 벌어들이는 돈 중에서 거의 40%가 순익이라는 얘기다. 통상적인 제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수치이며 어떻게 보면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는 수치다. 아무튼 놀라운 실적임에는 틀림없다. 영업 외의 비용과 수익은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치들이 있으므로 순수하게 영업활동에 대한 성적은 영업이익률을 통해서 보기도 한다.

영업 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 * 100 = 32,921,729,465 / 92,727,921,334 * 100.0 = 35.5%

영업 이익률은 조금 낮다. 그 이유는 영업 외 수익이 영업 외 비용보다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시일자 2006년 1월 11일 수요일 (Archive on 2006년 1월 18일 수요일)
게시자: 불나방저자: 불나방

프로그래머를 위한 경영학 강좌-[6]마케팅

마케팅은 물건을 팔기 전략이다. 영업이 직접 물건을 파는 행위라면 마케팅은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떻게 팔 것인지를 고민하는 모든 행위의 집합체이다. 그만큼 영역도 방대하고 하나의 학문이라기 보다는 수많은 사례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영학에서 필수적인 부분이고 핵심이라 할 수 있지만 딱 꼬집어 뭐라 단정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포지셔닝 이론을 주창한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저술한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살펴 봄으로써 마케팅이 뭔지에 대한 대충의 감을 잡도록 하자. 포지셔닝 이론은 80년대 마케팅이론 중에서는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금도 마케팅을 이야기 할 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1. 선도자의 법칙(The Law of Leadership)
더 좋은 것을 만들려고 하기 보다 더 빨리 만드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즉 적절한 출시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2. 영역의 법칙(The Law of the Category)
어떤 영역의 최초가 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블루오션 이야기와도 일맥 상통한다.

3. 기억의 법칙(The Law of the mind)
시장에 얼마나 빨리 들어가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고객의 머리 속에 들어가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케팅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고객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첫째 목표인 것이다.

4. 인식의 법칙(The Law of Perception)
3번 항목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고객의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5. 집중의 법칙(The Law of Focus)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는 산만한 접근 보다는 확실한 한가지를 밀어서 그것을 각인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6. 독점의 법칙(The law of Exclucivity)
한 고객의 머리 속에 같은 종류의 두 회사 제품을 각인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7. 사다리의 법칙(The law of Ladder)
고객의 기억 속에 제품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마케팅 전략은 항상 수정되어야 한다. 즉 1등 제품은 1등 제품의 전략이 있고 2등 제품은 2등 제품의 전략이 있다는 말이다.

8. 이원성의 법칙(The Law of Duality)
장기적으로는 단 두 회사만이 동종 제품에 대해서 경쟁한다. 성숙기의 제품에 대하여 3인자라면 생존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9. 정반대의 법칙(The Law of Opposite)
2인자가 목표라면 선도자의 전략에 따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말하자면 선도자와는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 분할의 법칙(The Law of Division)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은 분화하기 마련이며 제품의 분화에 따라 새로운 영역이 나타난다. 선도자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분화되는 새로운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11. 원근의 법칙(The Law of Perception)
마케팅은 장기적인 전략이다. 단기적으로 마케팅은 비용만 발생시키는 미운오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의 성과는 서서히 장시간에 걸쳐 나타난다.

12. 계열확장의 법칙(The of Line Extension)
하나의 영역에서 선도자가 되면 그것을 이용하여 다른 영역에서도 선도자가 쉽게 될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고객은 그런 식으로 인식을 확장하지 않는다.

13. 희생의 법칙(The Law of Sacrifice)
무엇을 얻고자 한다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의 수를 줄여서 되는 제품만 밀고 나가는 것, 목표시장을 축소해서 특정 시장만을 겨냥하는 것, 변화를 포기하고 제품의 장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등의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의 목표시장이 모든 연령층일 때보다 특정 연령층만 공략했을 때 더 많이 팔 수도 있다는 것이다.

14. 속성의 법칙(The Law of Attributes)
어떤 제품이든 자신의 고유한 속성이 있다. 그 속성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15. 솔직성의 법칙(The Law of Candor)
제품의 부정적인 면을 숨기려고 하면 할수록 그 부정적인 면이 커진다는 것이다. 솔직히 인정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16. 단독의 법칙(The Law of Singularity)
경쟁자의 취약점은 단 하나뿐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 취약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17. 예측불능의 법칙(The Law of Predictability)
미래는 예측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단기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제품의 경쟁력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예측은 대부분 맞지 않기 때문이다.

18. 성공의 법칙(The Law of Success)
제품의 성공은 바로 오만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오만이 제품을 선도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린다.

19. 실패의 법칙(The Law of Failure)
언제나 실패는 있으며 당연히 발생한다. 다만 그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20. 과장의 법칙(The Law of Hype)
언론에서 대서특필되는 엄청난 제품처럼 보이는 것들이 결국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성공을 이룬 대부분의 제품은 조용히 천천히 등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1. 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on)
일시적 유행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를 타려고 노력 해야 한다. 유행은 매우 짧아서 쫓기가 쉽지 않다.

22. 재원의 법칙(The Law of Resources)
마케팅은 돈이 든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허무맹랑한 공상일 뿐이다.

이 모든 법칙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또 이 법칙들이 완전히 맞다는 어떤 증명도 없다. 단지 이 법칙들을 통해서 마케팅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어렴풋한 감만 잡을 수 있다면 성공적일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직접 책을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마케팅은 특수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이해하기 힘든 마케팅 전략은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마케팅이란 불특정 다수를 설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위의 법칙들에서 보이듯이 그냥 한 개인이 가져야 할 인생을 살아가는 법칙과도 과히 다르지 않다.


게시일자 2006년 1월 23일 월요일 (Archive on 2006년 1월 30일 월요일)
게시자: 불나방 저자: 불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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