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속으로부터의 은퇴
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과거에서 멎어 버린
광장의 시계탑
찢겨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 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잘 있거라
반응형
'인생 풍파 > 인간사 새옹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실조에 걸린 콩고 소년 (0) | 2009.02.22 |
---|---|
나체시위를 강행한 강의석군과 비교되는 인물 (0) | 2008.10.06 |
[희망] 5개월을 벼르고 벼르다 쓰는 글.. (0) | 2007.12.19 |
태안군 유류 유출사고 - 자원봉사안내 (0) | 2007.12.18 |
88만원 세대에게 드리는 글 (0) | 200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