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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법 공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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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가 펴낸 ‘공부의 왕도’(이안북스)에는 국내 최고의 수재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가 공개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심장 전문의 송명근 박사, 하버드 수재 김훈정 씨 등이 왜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책의 일부를 발췌하였다.











김훈정 씨는 1979년생으로 3살 때 미국으로 이민,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각 주에서 남녀 각 1명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위 10% 최우수 성적으로 하버드대를 졸업, 현재는 하버드 법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것만이 아니다. 김훈정 씨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며 동시에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해서 오레곤 주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한 영 아티스트이다. 또 학교 신문 칼럼니스트이고 모델 UN과 프랑스어 클럽 회장으로 활동하기 했다. 다방면에서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의 활동들을 눈부시게 해내고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시험 기간에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로 공부할 시간에 비해 공부할 분량이 매우 많은 과목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시작부터가 난감해진다.

전체를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효율적이지 못할뿐더러 너무 이른 포기다. 분량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런 경우에 적절한 공부 방법이 따로 있다.
“대학 이후 하룻밤에 수백 페이지를 읽어야 할 경우, 각 단원의 첫 문장을 읽어 보고 중요한 부분만 먼저 발췌해서 읽고 전체를 이해한 뒤, 부분적인 것은 나중에 세밀하게 이해하는 방식을 취했어요.”
하버드 법대생의 경우엔 흔히 밤을 꼬박 새워도 다 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과제들과 독서를 해야 한다.

김훈정 씨의 방법은 간단하지만, 시간을 단축하여 많은 분량을 공부해야 할 때 적절한 요령이다. 즉,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를 먼저 이해한 뒤 부분에 대한 이해는 나중에 세밀하게 하는 방식이다. 무작정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방식으로는 절대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낼 수 없다. 부분적인 소량의 지식을 습득하게 될 뿐, 전 범위에서 나오는 문제나 질문에 대응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각 장의 핵심 문장들을 통해 문맥을 파악하거나, 참고서 등의 요점 정리를 이용해 핵심을 미리 파악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습관을 들이면 아무리 많은 내용이라도 빠른 시간 안에 소화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김훈정 씨가 오랜 생활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익힌 비법 중 하나가 ‘작은 노트’에 삶의 목표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 한 권의 노트에는 그녀의 삶의 목표와 해마다 도전했던 일들과 한 달, 하루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달, 한 주, 하루의 계획을 다 짤 수 있는 노트. 이런 노트가 학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에요. 그리고 저는 항상 학기를 시작할 때 이 노트부터 사요. 계획표를 짤 수 있는 노트부터. 이것이 저에게는 제일 중요한 노트입니다. 말하자면 ‘일기장’이 가장 중요한 노트예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일기의 맨 첫 장에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장래 희망을 적고,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계획하고 기록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일 년, 한 달, 하루, 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목표들을 설정하고 그것들을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지금의 하버드 수재 김훈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Tip
김훈정의 ‘많은 양의 공부, 단시간에 끝내는’ 노하우
1 목차를 통해 공부할 부분의 전체 내용을 파악한다.
2 각 단락마다 핵심 문장만 발췌해서 읽고 넘어간다.
3 각 단락의 키워드가 무엇인지 찾아낸다(2~3개 정도로 요약).
4 공부할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지 체크해 둔다.
5 본문을 편하게 읽어 나간다. 외우려고 애쓰지 않는다.
6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고, 암기 사항은 따로 적는다.















1992년 한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 현재까지 심장이식 수술 100회 돌파, 수술 성공률 99%를 자랑하는 이 시대 세계 최고의 흉부외과 전문의, 송명근 박사. 오늘도 세계의 의사들이 송명근 박사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그를 찾고 있다.
어린 시절 그는, 학교 공부보다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교과서보다는 집 안 여기저기 꽂혀 있는 책 읽기에 바빴고,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책을 다 읽은 후엔 학교 도서관의 책들을 탐독했다. 다양한 독서를 하며 자유롭게 사고하는 습관을 들였던 그는 자신이 관심 있는 과목에선 언제나 최고였다. 교과서와 상관없는 시험 답을 써서 60∼70점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 아래 암기 위주의 교육을 벗어나 독특한 공부 방법을 고집할 수 있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 3 시절까지 아인슈타인 이론에 빠져 있을 정도였으나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 6개월 만에 전교 280등의 성적을 1등으로 끌어올려 서울대 의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의 자유로운 발상은 계속 이어졌다. 교수의 수업 내용이 틀렸음을 지적하는가 하면, 권위 있는 대가들의 논문을 분석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거나 교수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비난과 시기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뛰어난 창의력과 분석력을 인정받았다.
어떤 시험이든지 6개월이면 자신 있다는 송명근 박사.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의사생활을 하는 현재까지 꾸준히 실천해 온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대학입학시험도 미국의사자격시험도 모두 6개월 만에 끝냈다. 그것도 최고의 성적으로.
그런 그도 ‘입학시험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긴 안목이 없는 학부모들의 요즘 교육방식이 자식을 망치는 길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송명근 박사의 답은 간단하다. ‘공부는 재미있게 해줘야 한다’는 것.

공부를 재미있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책과 친구가 되는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호기심이다. 어린아이들은 ‘이게 뭐예요? 저건 뭐예요?’ 하고 끓임없이 질문을 한다. 송명근 박사는 바로 이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공부의 출발’이라고 말한다. ‘호기심은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불씨’다. 누구나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이 있었다. 공부가 재미없고 하기 싫은 것은 어느 사이엔가 우리들 마음속에 그 풍부하던 호기심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단순하고 본능에 가까운 초기 단계의 호기심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분야와 대상을 갖는 구체적인 호기심으로 자연스럽게 발전된다. 스스로 선택하는 책 읽기가 계속될수록 호기심은 끓임없이 자극되고, 스스로 해답을 찾는 습관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궁금한 것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았을 때의 기쁨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이미 ‘재미있는 공부’를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아주 철저히 했죠. 공부가 재미있었어요. ‘아인슈타인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밤이든 낮이든 책을 보고 자료를 찾아서 스스로 공부했죠.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니까 공부를 하면서도 신이 났어요. 또 누구한테든 물어보게도 됐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습관도 들었고…. 성적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지만 그렇게 하는 습관을 갖는다는 것은 평소에 역량을 쌓아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해요. 나중에 그것을 바로 통계화할 수 있는 점수로 바꾸는 것은 쉬운 문제지요. 스스로 우러나서 폭넓은 지식을 쌓았던 것이 지금까지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Tip
송명근 박사의 ‘책과 친구 되기’ 5가지 방법
1 시험에 얽매이지 말고, 읽고 싶은 책을 읽어라.
2 궁금한 것이 생기면 ‘관련된 책 찾기 게임’을 즐겨라.
3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척척박사’가 돼라.
4 대형 서점이나 학교 도서관을 내 서재처럼 활용하라.
5 필요할 때만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














최근 한국 로봇 산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로봇이 정부가 선정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에 선정되는가 하면, 100억원 상당의 거대한 예산이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되고 있다.

그에 따른 젊은 로봇 공학박사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부 지원 사업인 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가 바로 36세의 정우진 로봇 공학박사이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우진 박사는 경제학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귀국 후 한국 초등학교에 적응하는 데 적잖은 시간들을 보내야 했지만, 그 시절 외삼촌과의 만남은 정우진 박사에게 있어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세계의 자동차 정보는 물론, 기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슴 가득 품게 만든 외삼촌의 영향으로, ‘자동차’라는 하나의 꿈을 바라보며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까지 입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인 로봇 연구에 매달려, 1996년 일본 로봇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 국제적으로 뛰어난 공학도로 인정을 받았다.
그런 그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켜왔던 그만의 공부 비법은 바로 게임에 있다.
공부도 게임처럼 하자. 그런데 공부와 게임, 이 두 단어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하라’는 소리를 지겹도록 듣게 하는 것이 공부고, ‘그만하라’는 말을 듣게 하는 건 게임이다. 공부도 게임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게 된다면 성적도 빠르게 향상될 수 있지 않을까? 게임 상대로 정하고 단계별로 승부를 해서 레벨을 올려나간다면?
정우진 박사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고스란히 모아둔 자신의 게임 자료를 공개했다.
시기별로 그려진 ‘성적 향상 그래프’와 ‘시간별로 꼼꼼하게 짜여진 공부 계획표’들이 6년간의 학생생활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전교 1등을 한다’라거나 ‘이 책 한 권을 다 보겠다’라고 하면 그 목표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가 어려워지겠죠? 그런데 자신이 ‘나는 앞으로 한 시간 동안 이만큼 보겠다’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실천하기가 쉬워져요. 석차에 있어서도 ‘그래프를 그려서 하다 보면, 지금은 성적이 안 좋아도 지금 할 일을 충실히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고, 그래프로 작지만 상승하는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니까 자신감과 의욕이 생기게 되지요.”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많은 실패를 통해 실력을 쌓고, 쉬운 단계부터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하나하나 목표를 이룰 때마다 게임의 점수가 오르듯, 성적도 오르고 공부가 게임처럼 재미있어 지는 것이다.
공부 게임의 상대는 객관화된 ‘나’다. 마음속으로 정해둔 경쟁 상대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스릴감을 맛보는 승자는, 바로 ‘나’와 겨루어 이긴 또 다른 ‘나’인 것이다.











1995년 5월 ‘KBS 일요스페셜’이란 프로그램은 ‘하버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직 미 육군 소령’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방송했다. ‘가발 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서진규 모녀 이야기’란 타이틀이었다.

그녀는 71년 20대 초반의 나이로 단돈 100달러만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육군에 입대해 열 살이나 아래의 사병들을 제치고 ‘최우수 사병’으로 당당히 계급장을 받았다.
그녀는 주한 미군 최초의 여성 중대장을 지냈고 최초의 주일 미군 여성 장교로서도 훌륭히 역할을 수행해냈다. 마흔 둘의 나이에는 하버드대 석사 과정에 입학했고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학창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나 서진규 씨의 공통점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잔소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나 선생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공부는 목표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수단과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스스로 깨닫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중요한 시기가 다 지나간 뒤에 뒤늦게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진규 씨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공부의 주인’이 되어 공부방도 따로 없고 시간도 없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간 것이다. 서진규 씨는 여러 번의 어려운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굳은 의지로 잘 헤쳐 나가 좋은 결과들을 낳았다.

그녀의 공부 방법은 ‘짧고 굵게 하자’는 것이었다. 마치 조선무처럼 말이다. 이것이 서진규 씨가 말하는 ‘조선무식 공부법’이다.
시간이 많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진규 씨는 모래시계를 보여주며 ‘난 공부를 꼭 모래시계만큼만 했다’고 했다. 한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하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집중도가 유지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15∼20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책상에 몇 시간 앉아 있는가’, ‘몇 시간 잠을 자고 몇 시간 공부를 했는가’라는 물리적 시간 양은 중요하지 않다. 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느슨하게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서진규 씨의 ‘조선무식 공부법’은 이러한 집중력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좋은 방법이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일도 해야 되고 돈도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 공부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서진규 씨. 그녀의 성공 비결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에 충실했던 것이고 또 하나는 하루 한 시간을 하지만 정말 몸과 마음을 다해서 그 한 시간만큼은 알차고 충실하게 공부했다는 것이다. “나의 한 시간 공부는 아마 다른 친구들의 열 시간 공부보다 훨씬 더 값지고 질과 양에서도 앞선 것 같다. 아마 내가 스무 시간 열 시간 공부할 수 있었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못했을 수 있다. 그 시간에 딴 짓을 하기 때문에”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요즘은 방학의 개념이 많이 변질되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방학을 학생들에게 미리 다음 학기를 가르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학 때 미리 공부를 하고 나면 오히려 학기가 시작됐을 때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이야기다. 미리 교과 학습을 하게 되면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며 동일한 내용을 반복함으로써 수업 집중도는 매우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서진규 씨의 교훈을 기초해서 보면 아이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계획적인 시간에 집중하여 스스로 공부하도록 돕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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