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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있었던 촛불시위는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촛불 시위에 저는 보름 넘게 참석하고 있고 그날의 상황을 영상으로 담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 있었던 시위는 이제껏 볼수 없었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비폭력", "평화시위 보장하라!"는 외침이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죠.
저번 주 일요일 새벽 전의경들이 물대포를 쏘고 강제진압을 할때에도 촛불시위에 참석하신 분들은 먼저 전의경들을 건드리지도 않았고... 말 그대로 평화적인 시위 행진으로 청와대 앞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관련 글 : 경찰 물대포에 쓰러지고 울부짖는 시민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있었던 촛불시위는 그동안 볼 수 없을만큼 시위 강도가 격렬했는데... 전경버스를 부수고...먼저 전의경들에게 공격적으로 달려들고...뒤에서 "비폭력"이라 외치면 위협하면서 비폭력 외칠꺼면 욕하면서 집에가라 하고... 어제 연합뉴스 건물 앞 (삼청동 맞죠?) 거기에서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부모들과 폭력 시위를 부추기는 분들과의 실랑이 후 실망하고 돌아간 분들이 몇분이나 되는 줄 아십니까? 전날까지만 해도 광화문에서는 '축제시위'가 벌어졌는데...어쩌다가요...
그동안 격렬(?)하게 해 왔던 촛불시위라고 한다면 버스 흔들고 타이어 바람 빼는거 그 정도였는데... 그리고 경찰이 먼저 건들지 않는 이상 절때 시비걸거나 흥분 시키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변 했는지 그분들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박살난 전경버스 안에 들어가 곤봉등을 들고 나와 돌아 다니는 일부 중고 남학생분들, 영상에 나와 있는 태극기를 들고 "비폭력"을 외치며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제발 철 좀 드세요.
저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광화문에 있다 왔는데요. 새벽에 봐 왔던 모습과는 달리 날이 밝을때까지 남아 있던 분들의 모습이 지금껏 봐왔던 촛불시위 모습이었습니다. 전의경들이 도로를 막고 있지 않았음에도 전진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노래도 부르고 전의경들에게 먹을것도 주고...가슴에 꽃을 달아주고...
새벽에 맨 앞에서 격렬하게 시위하신분들, 경찰이 강제해산 시키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더군요. 처음 본 분들이었는데 도데체 이분들... 촛불 시민들이 맞나 할 정도로 누굴까 의심이 드는건 저 뿐인가요?...왜 그랬나요?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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