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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뜨거운 감자-일반

무릎팍에 출연한 손예진에 대한 냉철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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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코미디 갤에서 퍼왔는데 정확한 출처를 잘 모르겠네요..;;
누구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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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전부터 화제를 뿌리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무릎팍 도사-손예진편'은 그야말로 먹을 것 없었던 소문난 잔치였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포스와 재미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무릎팍 도사', 드라마로의 2년만에 컴백한 작품인 '스포트라이트'의 홍보를 해야하는 손예진,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무릎팍 도사-손예진편'은 무릎팍측에는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손예진측에는 드라마홍보와 더불어 이미지 쇄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최적의 무대였다. 그러나 이번 방송은 '무릎팍 도사'와 손예진의 한계만을 노출한 채 양측 모두 별달리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손예진이라는 대형 게스트의 출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꼼짝도 안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여성 시청자들이 '무릎팍 도사'에서 보여진 손예진의 모습에 별달리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는 게스트의 네임밸류에 비하여 38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방송시간만으로도 어쩌면 미리 예견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릎팍 도사'의 제작진은 '손예진편'을 통해서 보여줄게 없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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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번 '무릎팍 도사'의 출연은 손예진에게 있어서 절호의 기회였다는 사실이다. SBS '온에어'-'일지매'로 이어지는 라인업 사이에 끼어버린 MBC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손예진을 CF계의 노른자위에서 점점 밀어내어버린 각종 루머들을 해소하여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막말로 심형례 감독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눈물 한방으로 천만 관객을 견인했고, 한예슬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오빠♥' 애교 한방으로 CF계에서 김태희의 대항마로 키워지고 있다. 즉, 비록 최근의 '무릎팍 도사'가 예전만큼 포스를 발휘하지 못한다해도 대중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손예진으로서는 출연 드라마를 띄우는 것과 동시에 자기자신도 띄울 수 있는 최적의 무대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시간 38분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 손예진은 시종일관 자체발광하는 미모만을 자랑했을뿐 시청자들의 마음을 별달리 움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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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기로 했다면 손예진은 최소한 한예슬처럼 그 시간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어야만 했다. 손예진보고 한예슬처럼 애교를 부리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최대한 내세우고 비호감을 불러올만한 단점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말았어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손예진은 이도저도 아니었다. 귀여운 것도 쿨한 것도 아닌 상당히 어중간한 모습으로 일관했고 자체발광하는 미모만큼이나 그 안에 숨어있는 결코 녹록치 않은 성격까지 드러내고 말았다. 다른 여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눈에 보일 정도로 싫어하고, 할말이 없으면 방송중에 멍 때리고, 싫은 이야기가 나오면 표정에 다 나타나는 등등. 그야말로 강호동이 언급한 것처럼 '온에어' 오승아의 축소판 같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손예진이 자신이 가진 네임밸류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오승아 못지 않았던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시청하는 방송이라는 특성상 좀더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손예진의 팬들은 손예진의 솔직한 매력이라고 느끼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저 콧대높은 여배우로만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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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해명부분도 손예진은 자신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무릎팍 도사'는 '홍보팍'이라는 별칭 이외에 '면죄부팍'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까칠한 공격을 통해서 초대된 게스트들을 쩔쩔매게 하지만 결국에는 게스트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루머와 스캔들을 해명하여 대중들에게서 이해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손예진이 바로 이 부분을 잘만 활용했다면 각종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에 휩싸여있는 상태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손예진은 루머의 해명부분에서도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을 뿐이다. 쿨한 모습으로 툭 까놓고 루머들을 거론하여 대중들에게 해명을 한 것까지는 성공이었으나, 그 해명이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드는 부분에서는 실패했던 것이다. 이는 루머의 해명 이전에 이미 녹록치않은 성격을 노출하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방송을 보던 대다수의 대중들이 저정도의 성격이 있으니 루머의 일정부분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루머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작 '무릎팍 도사'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확인이 아니라 루머 당사자의 반응과 설명일 뿐이다. 지금껏 '무릎팍 도사'에서 면죄부를 받은 많은 스타들이 그러했던 것이다. 그러나 손예진은 기껏 루머들을 거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죄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논란만 더욱 심화시켰을 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무릎팍 도사'에서 보여지는 손예진의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방송 자체가 자신에게 집중되어 자신위주로 돌아가지 않자 손예진은 적지않게 불편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루머로만 떠돌던 손예진의 녹록치 않은 성격이 노출되고 말았던 것이다. 차라리 한예슬처럼 손예진 스스로 방송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자신위주로 돌아가도록 만들었다면 '무릎팍 도사'는 좀더 오랜시간동안 손예진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하였을 것이다. 물론 손예진은 한예슬이 아니다. 하지만 데뷔 7년차의 베테랑인 손예진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면서 아무런 전략도 짜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손예진의 실수이자 소속사의 패착이라 보아진다. 손예진 정도로 자체발광하는 미모라면 조금만 노력해도 '무릎팍 도사'의 혼을 빼놓고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뻔히 무슨 질문이 오고갈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2년만의 드라마 컴백작 '스포트라이트'까지 띄워야하는 입장에서, 손예진은 너무 준비없이 방송에 임한 경향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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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남성 시청자들에게서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여성 시청자들이다. 손예진이 좀처럼 출연하지 않았던 예능 프로그램에 전격적으로 출연했던 것도 '온에어'-'일지매' 사이에 끼여 '스포트라이트'가 압사 당하기전에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분명한 의도가 깔린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손예진은 너무 아무런 전략없이 방송에 임했다. 최소한 일부러 다른 여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여 게스트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무릎팍 도사'의 관행정도는 미리 파악한 채 대비하고 나왔어야만 했다. 더불어 '무릎팍 도사'도 정말 '스포트라이트'의 시청률 견인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 이번주가 아니라 다음주에 방송했어야 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진정한 경쟁자는 이번주에 종영하는 '온에어'가 아니라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일지매'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무릎팍 도사-손예진'편을 통해서 대중들이 두가지만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첫째, 손예진의 미모는 자체발광한다. 둘째, 손예진이 한 성격한다는 말이 사실이다. 손예진의 미모야 이미 정평이 나있기에, 손예진으로서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성격을 드러낸 것이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손예진의 이번 '무릎팍 도사'의 출연은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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