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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해여... - 寂滅(적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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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滅(적멸)

ug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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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8 17:45
무릇 사람들이 말로 일컷는 깨달음,道,신의 말씀 등등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것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요 道요 신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무슨 말장난이나 아이러니도 아닙니다.
이 깨달음이 바로 불변의 진리요 부처님의 지혜입니다.

범인이든 도닦는 도인이든 선방이나 절간에 틀어 앉은 스님이든
세상의 어떤 것에 매달려 공부하는 사람이든 깨달음,道,신의 말씀
등등에 집착하여 번뇌하거나 마음 졸이며 발싸심하지 마십시요.
더욱이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의 어려운 해석들,하품나는 지식의
언어에 천착하지 마십시요.
특히 부처의 佛자라도 아는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 것에 집착하고
번뇌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그것 또한 광오한 모순입니다.

예전의 선승이나 큰 스님들의 만담에 불과한 공안(화두)과 기행에
의심을 품어 그것을 해석해 보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직관하십시요.
무릇 공안.화두라는 것은 아무런 암호도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냥
그 대화 자체라는 것을 인정하십시요.
묻는 자는 심각하고 목마를지 모르나 답하는 자는 묻는 자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말 그대로 그냥 '씨부릴'뿐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깨달으신 부처님의 심오한 지혜에 황금옷을 입히고
덧칠을 하고 비밀스런 흑막등을 겹겹이 쳐놓은 지금의 불교라는
것에도 직관하십시요.
그 불교라는 것은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한문책에 불과한
경(經)속에만 가두었으며 그 말씀을 무슨 대중가요처럼 듣기 좋은
노래로만 만들었습니다.

보시라는 것도 보시 그 자체에 자의에 의한 엄청난 기쁨과
타의에 의한 존경이 있을 뿐입니다.결코 복권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뭐 엄청난 불사도 부처님의 가피도 극락정토도
윤회의 사슬도 존재하지 않으니 여리고 착한 사람들의 마음이
그런것에 미혹되면 안될 것입니다.

제가 위의 이런 말들을 하면 헛배운 자,헛깨달은 자,부처님에게
기생해 배 불린 자,남의 말을 끝없이 의심하는 자,등등은 또 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니가 뭔데,도대체 니가 뭔데 잘 난척하며
씨부렁거리냐?"하고
그럼 저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나는 사람이요,나는 부처요.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발 사람들이여, 이제까지의 제 말속에는 아무런 거짓이나 그
어떤 암호나 어떠한 비밀도 없습니다.
그냥 제 말 자체를 한번 믿어 의심치 말아 보십시요.
그냥 내가 스스로 부처라고하면 그런가보다하고 세상 모든 것이
부처다하면 그것 또한 그런가하고 측백나무라하면 그렇다하고
9 X 9 = 81이다하면 그렇다하고 소로 밭 가는 농부다해도 그렇다
하고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하면 있는가하고 없다하면 없는가
할 것이며 배고프면 밥 먹고 똥 마려우면 똥 누고 추우면 덮고
더우면 벗으며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우며 산은 그냥 산이며
물도 그냥 물이라고 여기십시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에는 어떠한 암호나 어떠한 비밀도 없습니다.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것 그대로가 부처님의 진리이며 우리가 순수하게 느끼는 모든 것이 부처님의 지혜입니다.
제발 스스로 의심의 눈으로 자기 자신의 현명한 생각을 덮어 씌우지 마십시요.
철저한 이성이 깨달음이요 철저한 현실이 불교입니다.

깨달음을 말하는 이들이여 부처를 말하는 이들이여 존재의 의미를
찾는 이들이여 제발 제 말을 있는 그대로 새겨 보십시요.
제 말이 현학적이거나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세련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어설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는 결코 언어속에 있지 않습니다.
전 한 점의 거짓,한 점의 가식,한 점의 오차도 없음을 다시 밝힙니다. 그럼 모두 오래도록 여여로우십시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스바하

칠흑의 밤,
금강석같던 내 머리에 벼락이 떨어졌네.
그 텅 빈 방전이 무섭고 억울해 숨죽여 울었네.
허나 흐느낌은 잠시,
오백세를 관통한 연꽃의 미소가 피었네.

어지러운 암호들로 결박당해 있는
어질고 순한 얼굴의 선남선녀들
그 속에서 찬란한 독백을 불사르리라.
이를 곳도 이어진 것도 없는 바람의 길에
눈물의 등불을 흩날리우리라.

출처 : 부처님의 지혜 저의 깨달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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