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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뜨거운 감자-정치

내가 바라보는 18대 총선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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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이상용 님 글

처음에는 화가나고 분하고 답답했다. 투표율도 그렇고 선거 결과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함께 해본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결과로 보면 역시 노무현 정권이 잘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굳이 투표에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절박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해도 우리에게 과거와 같은 절실함이 있다면 당연히 투표에 참여한다.

흔히 이번 투표율을 보고 국민들이 무관심하다 한심하다 말하지만 뭐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유별나게 한심하고 그런건 아니다 다만 여느 선진국처럼 편안하게 정치가 흘러가고 있었고 국민들은 먹고 살만했다. 알다시피 과거 그 어느때 보다도 우리의 경제력은 많이 좋아져 있었고  독재시절과 그 잔당들이 국가를 마음대로 휘두를때 보다는 훨씬 깨끗하고 투명한 원칙과 상식선에서 돌아가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국민들은 굳이 무엇인가를 절박하게 투표를 통해 부르짖어야만 하는 절박함이 없었던 것이다.  조중동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공중파 방송들의 농간에 놀아난 일부 국민들은 마치 지난 10년이 잘못흘러온것 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거기에 실제로는 동의하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이번 투표율은 더 높았을 것이다. 말은 어려워 졌다고 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았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빼어닮은 한나라당의 선동에 불안감은 지울수 없었으나 확신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몸은 정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발걸음을 투표소로 이끈 46%의 국민들의 절박함을 알아보자

우선 반은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투표권이 있는 전체 국민의 23% 정도 되겠다. 그들의 절박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주로 노년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들은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거짓말에 속아서 정말로 절실하게 이나라가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근거도 없이 노무현전 대통령이 절박스럽게 미웠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소수 부자들은 특권과 독점적 지위를 과거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변화가 절박하게도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투표소로 향해 그들은 힘껏 도장을 눌러댔을 것이다. 그리고 더많은 돈을 내 호주머니에 채워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은 물질에 노예가 되어버린 자기 스스로를 외면한채 더 많은 돈을 절실하게 바라며 투표소로 향했을 것이다. 그렇게 저렇게 다 합쳐서 23%의 국민들이 소중한 주권을 절박하게 행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을 지지한 20%도 안되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거짓말과 그들이 정권을 잡게 되었을 경우에 오게될 파국을 피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투표에 임했다.

안타깝고 슬픈것은 더 많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을때 오게될 파국을 알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이는 역시 조중동과 공중파 방송의 몫이 적지않다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실은 보다 적극적으로 전파하지 못한 깨어있는 20%의 부족함도 있다고 하겠다.


이런점에서 본다면 반드시 다음 투표율은 많이 높아질 것이다. 사람들은 한나라당의 만행과 어이없는 국가경영에 지금보다 훨씬더 절박해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몸으로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줄줄이 투표소로 달려갈 것이다.

그런점에서 사실 다음 투표율도 낮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할것 같아서 참으로 걱정스럽고 참담하다. 온갖 소수 부자들과 특권층을 위한 정책과 조세정책 그리고 사회복지의 후퇴 냉전의 심화 그리고 되돌리기 힘든 대운하와 건강보험을 비롯 각종 공기업의 민영화는 다음 총선에서 투표율을 높여놓겠지만 너무 망가져 있을것 같아서 화가난다.


마지막으로 도봉과 노원의 어이없는 선택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저급한 물질주의적 사고를 드러낸 한 측정기준이 아닐까 한다. 도봉은 뉴타운과 재개발 부동산값의 상승이 가져오게될 달콤한 유혹에 고문후유증으로 몸도 성치않은 민주주의의 산 증인을 내동댕이 치고 친일교과서를 제정신으로 만들어 내는 단체의 대표를 선택했으며, 노원은 가장 의정활동을 잘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성실하고 정직한 정치인을 모른척 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 투표율이 말해주듯 23%의 절박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야기 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나라와 국민들에게서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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