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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문국현 솔루션

이명박과 문국현 정말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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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극적으로 대비될 수가 있단 말인고?

경제, 의료정책은 물론이고.

이번에 교육정책, 우리 글인 한글의 사례만 해도 그렇다.

이미 후보때부터 이명박은 이 나라 국사도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다가

작가 이외수에게 된통 얻어맞은 경력이 있는데,

반대로 문국현은 이때에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사명을 우리 젊은이

들에게 주문하고 당부했다.

사실 경력을 따져보면 정작 글로벌한 인물은 이명박이 아닌 문국현이고, 영어로 썰을 풀어도 문국현

이 더 하는 것이다. 이건 차마 둘의 수준을 비교하기가 낯뜨겁단 사실 정도는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문국현도 조기영어교육의 지원에 대해 얘기한 바 있지만, 어디까지나 한글 다음이었다.

우리사회의 이런 기이한 광풍에 한데 휩쓸려가는 이명박 인수위의 모습에서 뭘 기대할게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사회현상에 지나친 쏠림이 있다면 균형점을 찾아볼 생각을 한번쯤 가져볼만한

데, 한술 더 뜨고 있으니 대한민국에 무슨 조화를 부리려냐 그런 기대는 조금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을 나왔다는 사람들이 한글 맞춤법도 당연하다는 듯이 틀리고, 띄어쓰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일반이다. 영어 단어나 문법 틀리면 부끄러워 고개도 못들면서, 모국어에 대한 관대함은

해탈의 경지에 들어선 듯 하다.

제 밥그릇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서야 무슨뱃심으로 나를 주장할 것인가?

문국현이 한글의 위상을 익히 알고 있는 연유는 다른데 있는게 아니라 그가 세계의 석학들을 만나

면서 그들의 시각을 많이 견지했던 사유도 있다.세계에 나가보니 석학들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더라. 애국심이 이런데서 발동하지 않겠는가?그러니 우리 젊은이들 나가서 당당

하게 한글과 우리 문화유산을 가지고 세계로 나가달라 호소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우리 것을

잘 알아야지. 가족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서 남에게 내가 그 가족의 구성원임을 확인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어떤 놈이 "개"하고 "게"를 헷갈리면서 세계에 나간다고 설치면 그건 "개놈"이다.

근데 그 개놈은 게놈이고 영어로 "genom"이렇게 씁니다 라고 홍보하는 놈도 있을거다.

내 새끼가 한글은 몰라도 영어단어 잘 수근댄다고 입이 귀에 걸린부모들을 보면 또, 모든 과목에

영어를 우선한다는 이명박 인수위의 수준을 대략 가늠해보면 그런 인재(?)를 기대해보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 한글은 세계의 석학들이 인류 문자사의 사치라고 일컬을 정도로 최고로 우수한 문자임에도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많은 글이다. 그런데발전은 관심이 모아져야 수월할 터인데 관심을정부가

나서서 돌리고 있으니, 나라에 대한 애착점이 하나떨어지는 셈이다.

국민들이 영어에 미쳐있다면 왜 그러한지, 그것이 낭비되는 요소는 없는지를 차근차근 따져보고

대계를 세워야 함에도 기러기 아빠가 불쌍하다는 식으로 접근해서야 무슨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

겠는가.

진정 교육이 무언지에 대해서 지도층과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육을 바라보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애정과 식견에서도 이 둘은 차이가 난다. 아니 심하다.

문국현의 교육관은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히 그렇다는 듯, 관념으로 알고 있던 그런 경쟁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더근본적으로 들어간다.

인간을 화두로 꺼냈기 때문에, 소외되는 대상이 없고, 다양성을 인정해주며 그 가치를 한데 어우

르는 진정한 교육문제를 건드린다.

누구나 자라면서 부모님께 그런 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너 공부못하면 저기 저렇게 더럽고 힘든일 해야하는 거야."

못배운 사람이라서 환경미화일을 하고, 그 사람을 직업이라는한계를 주어 낮추어 보는 것이 아니

라 저러한 사람들 또한 인체를 구성하는 어느 부분처럼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행한다는 점에

서 마찬가지로 중요한 분들이라는 한단계 높은 의식을 갖게하는 진정한 평등교육을 추구한다는 것

이다.

의식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바로 지옥이다. 부정부패하고, 나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 지옥 아닌가?

사실 생각해보면 부동산 투기 문제. 집은 사람이 쉬고 지낼만한 장소로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면

편안한데 자본주의 경제와 천민(낮은)의식이 배를 붙이자 돈벌이 수단이 되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천민의식이 교육에 붙자교육의 주제가 되어야 할 학생, 인간이 사라지고 점수와 등급이대신해

주인행세를 한다. 너는 A등급, 너는 B등급. 마치 가축사육장과도 같다.

문국현이 지적한 것이 이것이다. 인간이 꾸려가는 사회에서 인간이 배제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을 화두로 들고 나온 것이고, 모든 것을 다 걷어내고 인간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좀 더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주제에 닿아갈 수 있는 것이다.

둘러보면 보일 것이다. 저급한 의식이 인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에 들러붙어

먹거리도 돈벌이 수단이 되어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현실을 볼 수 있으며,

집도 돈벌이 수단이 되어 사회의 근심을 만들고 있다.

그 본래의 의미를 간직하면 몸도 마음도 편한 것을 자본이 주인이 되는 주의와 도식이 강요하는 현실이 이다지도 사회를 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어느 하나도의식문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걸 돈이 우선하니, 인간이 보일리 있겠는가?

수십년교육을 떠들어 왔지만여기에는 "학생"이 없다. 학생은 인간이다. 학생은공장의 부속품과

같은 "수단"이 되어버렸으므로 점수가 유효하다.

경쟁을 말하지만, 생긴것마냥 모두가 다른 특성과 가치를수렴하지 못한 줄세우기 경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대학생은 대학(큰 학문)을 한다는 사람의 양식이 없어진지 오래이고, 학생들은

앵무새모냥 하나의 소리를 무한 반복하며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렇게 위안을 삼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전국민이 영어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강박관념에 빠져있지만, 정작 무엇을 위한 영어인지 알지

못한채 이것마저도 점수로 갈음하게 되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언어가 왜

필요한지를 잊은 우리 학생들은 외국인 앞에서 토익 900점의 명함을조용히 구기고 만다.

어떤 교육을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보강해주면 좋은 것이나, 기러기 아빠가 불쌍하단 식으로 접근

해선 이명박 정부의 저러한 허무맹랑한 식견 외엔 내보일게 없다.

현실파악도 잘못됐다. 우리가영어수업이 모자라서 그렇다고 보진 않는다. 내용이 문제라고 보는게 정확한 지적일 것이다.

언어에 있어서도 시험지에 점수 내기 교육에나 치중한게전부일 뿐이면서 무얼 얼만큼 했다고 대단한 성과를 기대할 것이며,

모든 과목에 영어를 앞세워 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말과 글을 이미 뒤에 두고는 이들에 일러

한글에 대한어떤 자부심을 세계에 당당히 주문할 수 있겠는가?

교육 수준이 아직도 이러니, 제도권 교육을 받으면 사람이 바보가 되니 보내지 말라는 어느 옛 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언어는 수단일 뿐이다.정부가 할 일은 기초를 바로 잡는 일인데, 이 기초를 잡는게 정신이 올바로

박히고, 견식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명박의 인수위는 참 여러 가지로 실망을

주고 있다. 창조를 부르짖지만 인간의 창조를알아보고 실행하는게 아니라, 자본-부의 창조를

바라보고 있다.인간(학생, 직장인, 사회적 약자)은 이런 기조에서 부속품이 될 수 밖에 없다.

근본을 뚫어보는 사람이 없는 이명박 정부가 권력을 가진 사회에서 그를 추천한 서민들이 무얼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부모들이 내 아이를한번 바라보고 대화하는데에서부터 참된 교육은 시작된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문국현이 참으로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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