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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문국현 솔루션

문국현 창조한국댕 대표의 당 부채 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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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김석수
  • 조회수 : 358
  • 08.01.31 09:42

  • 창조한국당 내홍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문국현 대표를 제외한 전 지도부가 사퇴한 것이다. 이유는 대선자금에 대한 회계처리와 문 대표의 총선출마형식을 두고 벌어졌다. 그리고 이 와중에 문국현 사당 논리가 등장했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논란들도 뭐가 뭔지 헝클어져 버렸다. 대선자금을 당의 공식 부채로 해야 공당인 것이 형식논리상 맞지만 정서적으로는 '혼자 당을 좌우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당이라고 불리는 것은 비극이자 희극이다. 어쩔수 없는 모순이요, 자가당착이다. 그 이유는 문국현 대표가 던진 뉴 패러다임형 정당형식과 문국현 대표라는 인물중심의 정당내용에 있다.


    창조한국당은 민노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 달리 자신의 정강정책과 노선이 명확한 정당이다. 북유럽 사민주의 모델을 한국형 사람중심모델로 변형시킨 명확한 노선과 강령적 방향을 가진 정당이다. 즉 '노선정당'이다. 여기에 걸맞게 당원들 개개인이 자발적인 당원으로서 당비납부는 물론 각종 선거를 자신의 선거처럼 여기며 뛰는 당원들이다. 이런 측면에서 창조한국당은 보스중심의 지역정당이나 그를 흉내내는 지금의 거대정당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창조한국당은 동시에 문국현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모인 정당이다. 문국현이란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다수다. 그러니 사람들은 창조한국당을 일러 뉴 패러다임형 선진정당이라기보다 문국현당으로 인식한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이처럼 모순이 결합된 정당이 창조한국당이다보니 발생하는 논란(세상에 논란없는 집단은 없다)마다 '사당이냐 공당이냐' 하는 정답없는 원론만 가지고 맴돈다. 그야말로 '고추먹고 맴맴, 달래먹고 맴맴'이다.


    그러므로 창조한국당 당원들은 현실을 인정하는데서부터 실마리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 문 대표 말마따나 오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불신하든, 신임하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양단간의 결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창조한국당이 어떤 내용으로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느냐 하는 그 여부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관점에서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정당이란 현실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사람중심의 진짜경제도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기 말해온 것이지만 이 슬로건을 문 대표가 정치적으로 선점한 사실을 인정할 필요도 있다.


    더구나 대선자금 회계처리와 관련한 문국현 대표의 인식은 일반 상식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대선자금으로 문 대표가 내놓을 자금이 30억 원이란 사실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97억 원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표가 납득할 수 없는 자금지출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지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시민사회는 도덕성을 전제로 하는 활동을 해왔고 문 대표는 그런 시민사회 출신이다. 기존 정치권에서 선거에 지출되는 자금내용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으리라 본다. 내가 줏어들은 자금지출내역도 납득하기 어려운 규모다. 없는 살림에 흥청망청한 대목이 없지 않다. 자발적인 당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본부를 맡은 정치인들이 기존 정치권 씀씀이 방식으로 자금을 지출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식의 자금지출로 97억 원을 지출했다면 문 대표로서는 용납하고 넘어가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명색이 도덕성을 전제로 하는 노선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기존 정당과 유사한 방식의 자금 씀씀이는 허용해서도 안된다. 여의도 정치권에선 물정모르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정치와 선거를 개조해달라는 것이 국민 바람이다. 그러므로 대선자금지출과 관련한 문국현 대표의 분노는 매우 정당하다.


    물론 대선자금의 일부를 당 차입금으로 하느냐 여부는 문 대표와 당원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다. 돈을 내야할 사람들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선 당시 돈을 지출했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비록 자신들도 다소간의 자금을 갹출했다고 하더라도 기존 정치권 씀씀이를 버리지 못하고 모방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창조한국당에 어울리지 않은 행태다. 그리고 그런 행태는 창조한국당이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수 없게 하는 사유가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당인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운영 행태다. 돈 씀씀이와 정당운영행태에서 소수의 당간부가 아니라 전체 당원의 뜻을 어떻게 받드느냐에 있다. 그래서 자신들의 구태의연한 자금지출행태는 뒤켠에 두고 '문국현사당이 되어선 안된다'는 점만 강조함으로써 각을 세우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문 대표 개인의 투명성은 이미 검증된 바 있으니 이번에는 돈을 집행한 사람들의 투명성도 검증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그런데 그 순서가 진행이 안되고 있어 내홍이 일고 있는데 이를 양비론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검증은 누구라도 해야 한다. 문 대표는 검증하고 자신들은 검증받지 않겠다는 것이야말로 창조한국당을 문국현당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문국현이란 인물의 우위를 만드는 것이다.


    창조한국당은 비록 문국현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모이긴 했지만, 1) 새로운 정당으로서의 도덕성을 굳게 다지고 2)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노선정당을 만들며 3) 최종적으로는 당비내는 당원들에 의해 결론이 나는 선진민주형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더욱 진화해 나가야 하는 마당에 그 발목을 기존 정치권논리에 익숙한 386정치인들이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창조한국당 당원들이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 것인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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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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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참고로 전 창조한국당 정책지원단 팀장 장재용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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