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야기/문국현 솔루션

[펌] 문국현님을 홍보하며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2달

반응형

아고라 SEIGAKU 님 글 펌

[삭제를 2번인가 당해서, 문제가 없게끔 다시 수정했습니다. 삭제당하지 않기 위해서요. 삭제당한 글까지 포함해서 읽어주신 400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문국현 후보(이하 '문 후보')님의 지지자입니다. 서울에서 사는 사람이고요. 20대이며, 현재 휴학생 신분인고시생입니다. 오늘은 지난 2달 간 문 후보님을 알게 된이후부터 오늘까지의 파노라마같은 역정 및 소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냥 일기같은 글이니 스크롤에 압박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이런 글은 평소의 1.5배 이상의 속도로 읽으실 수 있는 글이니 말입니다.

2007년 10월 24일쯤인 듯 합니다. 그 당시에는 대권주자로서 이명박과 정동영, 그리고 권영길이 떠오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에는 당시에도 의혹이 많았지만, 지금처럼빅(BIG) 의혹이 터져나오던 때는 아니었기 때문에, 인기가 나름대로 엄청났었습니다. 당시의 조작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50% 가깝게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진짜 지지율이 35% 정도는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층도 그 당시에는25%가넘었었죠. 지금 오늘은 그 진짜 지지율에서 최소 7~10%P는 분명 확실하게 감소해 있겠지요. 이회창 후보도 있으니 말입니다. 10월만 해도 실제로도 그렇고 다들 이명박이 될 꺼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명박에서 유시민, 그리고 유시민에서 손학규로 지지후보를 바꾼 저로서는 이제 더 이상 답이 없자 투표는 마음에서 접어두고 공부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10월 24일 쯤에 저에게 운명의 '검색 및 클릭'이 우연히 다가오게 됩니다. 주변과 인터넷 상에서 '문국현'이라는 세 글자가 많이도 떠돌길래 저도 모르게 '문국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고 클릭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지금 저는 상당히 다르게 살고 있었을 것이며, 상당히 멍청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뒤에 자세히 적었으니 자연스럽게 아실 겁니다.

어쨌든 그 문 후보님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 저의 삶은 많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드라마 및 애니나 버라이어티를 보던 저의 일과는 어느 새인가 공부 1/5, 문 후보님 홍보 3/5, 드라마 및 애니나버라이어티1/5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것을 알아챈 순간은 12월 1째주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저는 올해 3월에 갑자기 인생에서의 큰 시련을 맞았고, 나름대로의 절망이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절망'이라는 단어의 경험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수능에 한 번 실패할 때의 경험은 진정 아무 것도 아닐 정도로요. 인생의 희망을 찾지 못한 경험을 느끼신 분들은 정말로 '절망적인' 기분이 무엇인지 잘 알 것입니다.). 바로 환경 문제와 한미FTA 때문이었습니다. 크게 보면 국가의 환경 문제와 경제 문제입니다.실질적으로 국민의 삶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국민들은 주어진 자연환경 및 사회환경 속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니깐요. 국가에서 신중하게 해야 할한미FTA를 졸속으로 처리한 것과 그 매우 불리한 협정 내용을 보고, 그리고 국가에서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문제에 대하여아무런 대책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크게 절망을 하였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로 인하여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한 경우 미국 남동부 지역에 반도 모양으로 있는 마이애미 주가 잠길 때의 사진과 한반도 전체의 지도가 오버랩이 되더군요. 궁금한 분들은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책을 보시길 바랍니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모르고 히히덕덕 거리며, 드라마나 스타에 열광하며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이러한 말을 해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한미FTA에 대해서만 말을 해보니 '고시공부를 하는 놈이 무슨 걱정을 하니? 공부에만 집중을 해야지. 합격하고 나서나 생각해라.'라는 식의 말씀뿐이었습니다. 심한 말싸움도 했고요.폼페이의 화산이 터지기 1일 전까지는 폼페이의 분위기는 혼란과 재앙과는 분위기가 멀었습니다. 당일날에나 재앙과 혼란이 있었을 뿐이지요.대한민국도 폼페이와는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혼란이 많았습니다. 그 혼란이 스트레스와 압박 그리고 떨림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그러한 날이 1주간 지속되어서 그런지, 180cm, 85kg 정도의 체격에 코감기 이외에는 전혀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을 몇 년 간이나 해오던 제가 앓아눕게 되더군요. 어르신들이 특히 어머니 세대분들이 앓아누으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단지 스트레스로 사람이 앓아누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무섭게 바뀔 대한민국에서 전혀 살기 싫어서 이민을 갈까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접었습니다.부모님께말을 드려보니 그동안 20년 이상 키운 저에게 보이지 않았던 매우 진노하신 모습을 보이셨기때문이고, 또환경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어차피 지구 온난화의 폐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다 죽게 될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대륙, 어느 해양, 어느 상공에 있어도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으신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깨달은 사실이었습니다. 이것을 읽었기에 제가 지구의 환경 문제에도 나름대로의 관심을 가지고,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절약 생활을 했습니다. 인류가 자신들에게 내려진 최후의 문제들 중의 하나인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몰랐어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무섭게 변할 나라에서 살 거라면, 그리고 몇 년 내로 어차피 죽게 될 꺼라면, 차라리 몇 년 만 열심히 살아보고 자살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죽기 전에 아들놈이 고등고시에 합격한 감격이라도 부모님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부끄럽게도, 부모님을 크게 기뻐하게 만든 경험이 20년 넘게 살아온 지금까지 단 1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학도 재수를 했었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바로,고시공부하러 신림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3~4달 간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계획을 짜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뉴스나 신문들을보았는데, 역시 정치판은 개판 이외에는 다른 판이 될 수 없더군요. 요즘 식대로 표현하자면 더러운 기름판이라고 해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나라의 운명은 정말 '카트리나 앞에 외로이 선 양초 위의 촛불'이더군요. 그러다가 10월 24일에 제가 결국 '문국현'이라는 세 글자를 알아버렸고, 결국 운명의 클릭과 검색을 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이 분을 먼저 보고 정말로 놀랐습니다. 저는 평소에 공상이나 상상을 유치원생 시절부터 즐겨오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평소에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른바 역할 모델(role model)입니다. 문 후보님을 알기 전까지는, 저의 역할 모델들 중반기문 UN 총장이 유일하게 최고였고, 그 다음 등급(?)으로는 진대제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대표, 유재석 MC, 김장훈 가수 등등이었습니다(평소에 선행을 많이 쌓았던 고승덕 변호사도 있었으나, 바로 제 마음 속 역할 모델에서 지워버렸습니다. BBK 때문에요. 이 분에게 크나큰 실망을 했습니다.이 분의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책도 고3 시절에 구입하고 감동을 받았는데, 이 책도 내일 집에 가서 웃으면서 기쁘게 불살라 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고 보니불을 내면 온실가스가 생기므로, 그냥통장을 버릴 때 쓰는파쇄기에 넣어서 버릴랍니다.).

이 분이 어떠한 사람인지 계속 궁금해져서, 이 분에 관한 책을 2~3권 사보았습니다. <사람이 희망이다>, <문국현 솔루션>, 그리고 <도시의 생명력, 그린웨이>를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도시의~> 책은 아직도 읽지 못했으나, 나머지 2권은 구입한 지 3일 내에 모두 읽어버렸습니다. 이상하게도 읽으면서 도저히 멈출 수가 없더군요. 고시를 공부하면서 나라에 대하여 나름대로 걱정한 저의 생각(정치, 경제, 사회, 환경 문제 등), 그리고 제 인생의 대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의 핵심 및 틀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유한킴벌리의 CEO로서 살아온 인생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았습니다. IMF 때 그 엄청난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서도 이직률 및 퇴직률 0%를 기록한 경력, 1984년 쯤부터 시작하신'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운동(기업이 이렇게까지 사회환원을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 운동만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이 운동을 안 했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환경은 지금보다도 더 최악이었습니다.), 부유층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아오신 인생(소수라고만 들었을 뿐,이런 선량한 부유층들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잭 웰치를 설득시키는 독보(獨寶)적인 능력까지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더 설명하라면 10배 이상의 분량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이 길어졌으므로 이 정도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책들을 읽어보시거나 www.moon21.kr http://cafe.daum.net/kookhmoonhttp://cafe.naver.com/kookhmoon www.문함대.kr 등의 사이트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타 후보 지지자분들께서는) 투표할 의사를 바꾸시거나, (부동층 분들이나 기권결심자들께서는) 투표하시기로 결정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결정하시라는 거지, 무조건 지지해달라고 적지는 않겠습니다. 오늘은 선거법상 지지호소가 금지되는 날이니깐요.

신자유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진짜경제, 대기업 위주가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진정한 상생, 비정규직 850만명을 절반 이하로 감축, 80조에 육박하는 부정부패로 쓰이는 건설자금을 교육 등의 정책에 쓸 준비, 부정부패 타파, 대한민국의 환경 문제를 해결, 50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 국어와 국사 교육의 강화, 어르신들을 공경할 수 있는 사회.

이것들이 문국현 후보님의 핵심 공약입니다(이것도 큰 것들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어느 후보도 이러한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이미 문 후보님의 공약들 중 상당수를 베겼으며,이명박과 이회창 후보는전혀 이와는 다른 상위 5%만을 위하는 공약을 취하고 있으며,권영길 후보는지나치게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maniac한(미치광이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아무래도, 아무리 해도, 문국현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역할 모델에 반기문 총장님과 같은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대열에 집어넣었습니다(여러분들도 제가 읽은 2권만은 꼭 읽어보십시오. 정말 사람이 똑똑해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것입니다. 부모님과 사회가 가르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르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읽고 난 다음에는 자신이 가끔씩은 부모나 스승보다 똑똑하고 현명한것 같다는 기분조차도 받으실 겁니다.).

이 문 후보님이 때로는 저의 부모님 이상의 존재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저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결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결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해결의 틀은 임기 내에 제시하실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적이 없는 국가지도자라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국가의 나아갈 길을 가르쳐 준다면 충분히 훌륭한 지도자이가 되기 때문입니다.2년 내로 고시에 합격하는 것 이외의 모든 고민이 해결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시야 제가 알아서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하면 되는 일이니깐요. 비록 금전 문제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문국현 후보님을 하루(수면시간 제외)에 3/5를 할애해서라도 홍보를 하거나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홍보를 하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10월에만 해도 주변에서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그리고 언론에서도 (실제로는 아닌데) 군소후보 취급을 해버리니, 지지율이 늘지도 않더군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절망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통계학에 대한 지식을 알고 나자 여론조사에 상당한 거짓과 조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응답률이 매우 적은 것을 보고 비웃기도 했지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를테니 나름대로의 절망도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러면서 11월의 4주가 모두 지나갔습니다. 그 기간동안에는 저도 또 절망에 빠진 나머지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너무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카이스트는 전 81편 중 50편을보았고, 슬램덩크는 101편 전편 다 보았으며, 일드도 수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11월 동안에는 공부 2/10, 문 후보님 홍보 1/10, 나머지 7/10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11월에 실망을 하고 있던 동안에도 다른 문 후보님 지지자들은 정말 열심히 지지를 하시고 홍보를 하셨습니다. 제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끝까지 홍보와 지지를 하자는 결심을 한 12월에 제대로 홍보를 시작하니, 이미 문 후보님의 지지율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자꾸 10%가 안된다고 홍보를 했지만, 실제로 지지율은 15%에 육박했던 것입니다.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5%에서 15%로 올라있었던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25%까지 진입할 수가 있었으나, 정동영 후보의 방해와이회창 후보의 예상치 못했던 등장으로 15%에서 주춤거렸습니다. 그래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회창 후보가 있는데도 15%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창조한국당, 문함대, 희망문, 공식홈피 등등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감동적인 이야기도 접했습니다. (IMF의 금 모으기 운동을떠올리게 하던) 문국현 후보를 위한돌반지나 금모으기 운동이라든지, 지지자들이 각자 자신의 돈을 털어서 선거자금으로 지원해드린 이야기라든지, 지지자들마다 주변사람들을 문 후보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하여 수없이 투쟁(?)한 이야기라든지,인생을 평생 비정규직같이 막장 인생으로 살아오시다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이후 어느 날PC방에서문국현 후보님을 보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신 40대 중소기업 사장님의 이야기라든지,정말 눈물이 날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중간에 51,000원을 기부했습니다(득표율 51% 이상으로 당선되라는 의미에서요.). 그리고 매일매일 잠자기 전에 기도를 하였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과 싸워가며 설득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모두 합쳐서 60명 가까이 설득을 했습니다. 그 분들이 다른 분들을 설득했다면 어떤 파급력있는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저의 노력 및 기도와, 다른 훌륭하신 지지자분들의 노력 및 기도가 하늘과 사람들을 감동시켜서 그런지 지금은 정말 문국현 후보님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엄청납니다. 지지율도 이미, 아무리 낮게 잡아도25%는 확실하게 넘었다고 봅니다. 부재자투표 출구조사(여론조사가 아님) 1위라든지, 어제 종각에서의 현장에 8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인 거라든지, 여하튼 '장난'이 아닙니다. 아까 강릉에서 온 한 여중생이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을 부르는 것을 '종각 동영상'에서 보고도 감동했습니다. 강릉(강원도)에서 이곳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강릉의 도로는 지그재그 식의 도로들이 많아서 오래 걸립니다. 충청도에서 서울로 오는 것보다도 오래 걸립니다. 언론들의 탄압과 각종 악마(?)의 세력들의 태클들 속에서도, 문국현의 희망인 '사람'들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을 보면 정말 감동입니다. 눈물이 나는 겁니다. 감동과 눈물을 느끼지 못하면, 그러한 사람들은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죽지 않았다, 죽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홍철이작년 무한도전(시즌2) 20회 특집에서 '죽지 않아, 죽지 않아'라고 방송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비록 2달 간 문 후보님에게 미치고 폐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느라 공부를했던 시간은 평소의1/5 이하로 확 줄어버렸지만,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비록 내년에 붙을 확률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너무나 큰 것을 얻었습니다.

"그것은, 세상과 사람을 저의 눈으로 보고, 저의 마음으로 느끼고, 저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저에 의해서만 말입니다." 누군가에게세뇌나 압력을받아서가 아닌, 편견에 빠진 것도 아닌, 오직 저의 눈과 마음과 머리로 세상과 사람을 보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읽는 분들은 궁금해하시겠지만, 저는 이것을 제가 2007년에 얻은 정말로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도 함부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전 그렇습니다. 만약에 제가 10월 24일에 그 경험을 하지 못했더라면 저는 지금도 멍청하게 살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싫어하거나 불쌍하게 생각하시는 '국밥집 할머니'나 '이영민'처럼 말입니다.

드디어이제 오전6시가 넘었습니다. 벌써부터 투표한 분들이 계시겠네요. 남은 시간은 앞으로 11시간 10분 정도입니다. 저도 기쁜 마음으로 2번째 투표를 하러 갈 것입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주변에 안 할 것 같은 사람들이나, 문국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모두 투표하라고 설득할 껍니다. 여러분들도 오늘은 꼭 투표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 후보님 지지자들은 어떤 압력이나 태클을 받아도 꼭 투표를 하실 꺼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님의 지지자들이나 부동층 분들 중 일부도 문국현 후보님에게 투표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그들이 세뇌나 편견에 빠져서 그렇지, 저같이 알고만 있어도 바로 문국현 후보님에게 투표를 해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알바들도 6번에 투표해 줄꺼라고 믿습니다.

오늘 오후 6시에 출구조사가 나올 껍니다. 그리고 오후 9시 쯤이면 유력자와 당선자를 알게 될 것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문국현 후보님 아니면 이회창 후보가 당선될 꺼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은 이미 1시간에 거친 저만의 정밀분석 이후에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이회창 후보가 부재자투표 2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저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염없이 부모님 앞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진심으로 가지고 싶습니다. 나라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언론과 선관위,한나라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줄서기로 보이는 지지선언을 한 개념없는 연예인과 가수 등 문국현 후보님을 방해했던 세력들 모두가크게 당황하면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꼭 통쾌하게 웃어주고 싶습니다.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개그콘서트를 보면서웃었던 웃음을 합친 것보다 훨씬더 큰 웃음으로 말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체계적으로 썼지만 결국에는 두서가 없게된글을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록 2달간 공부는 거의 못했지만, 문국현님을 알았다는 것에 대해서만도 정말로 크게 만족합니다.또 문국현님 이 나라에 태어나 주셨다는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문국현님께 감사드립니다(애인에게 써야 할 말을 이곳에서 쓸 지는 몰랐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6시에 다같이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만들어주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내일부터는 행복해 집시다. 우리 모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