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 이야기/영어 이야기-유학ⓝ

yoi미드 : 영어 정말로 잘하고 싶습니까?

반응형

안녕하세요.

전 회화는 커녕 들리지도 않아서 말하는게 걱정되고 무서웠을때가 있었던 미국에 유학생활중에 있는 대학생입니다.

전 고등학교때,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왔었어요. 미국을 너무 가고 싶어서 유학방법을 찾다가 교환학생이란게 있길래 갔죠.. 물론 후회는 안하구요

처음에 저희 학교에 한국학생 좀  있었어요.. 물론 교환학생들이었구요..

보통 교환학생들은 8월달에 미국으로 출발하는게 대부분이고 1월달에 출발하는건 극소수죠..

여튼 전 1월달에 출발했는데.. 저희학교가 좀 컸어요 고등학생1500~2000명정도?

가 보니 한국인애들이 영어를 정말 잘하는거에요.. 물론 교환학생이다 보니 미국인처럼 유창하게 잘하진 않았지만요..

 독해 문법만 좀 알았지, 회화 그리고 듣기는 정말 못했던 저였기에 말 한마디 한다는게 긴장되었답니다.

유학생들은 알거에요.. 영어 잘하는 한국 학생 앞에서 실력안되는 영어 한다는게 얼마나 창피하다는것을요..

뭐 미국인들 앞에서는 안되는 영어 써도 그냥 다 알아듣고 받아주지만.. 영어 잘하는 한국인들 앞에서 실수투성이인 영어를 계속 쓰면, 무시하는것 같고 놀리는것 같아서 한국인들 앞에서의 영어는 피했답니다..

듣기는 좀 늘지만 정작 회화는 그대로인걸 느낄때 쯤..

이대론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 자신을 채찍질 하고, 마음속에 있는 그 어떤 두려움을 없앨 동기부여가 필요했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두려움 보다 창피함이 더 크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보다 영어 잘하는 한국사람앞에서 영어 한다는게 뭐가 창피한거냐.. 영어 못하는건 오히려 당연한거 아니냐..

내가 그 사람들 앞에서 창피해하고 자꾸 회화하는것을 피하기만 한다면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틀리면 틀리는대로 당당하게 말해야 하는거 아니냐..

막말로 얼굴에 철판깔고 지내지 않으면 아무 유익도 없을것인데

자존심만 앞세우는게 무슨 소용이냐, 정말 원한다면, 정말 영어 느는걸 원한다면 자존심 따윈 버려야 하지 않느냐..

자존심대신 자존감을 가지고 생활하면 되지 않느냐..

내가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내 자신을 채찍질을 하고 굳게 마음먹고 그 다음날, 학교를 갔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도 창피하긴 마찬가지더군요.. 그래도 입술을 깨물고 말을 꺼내기 시작했죠..

어느날은 하도 당황해서 "너 언제 가니??" 를 "You When Go?" 라고 하기도 하였답니다; 한국말처럼;ㅎㅎ

그리고 굉장히 많은 한국분들이 경험하셨다는걸 저도 경험했습니다

soup or salad? 를 수퍼샐러드로 이해하고 yes yes! 만 연발했던 것이었죠;

여튼~ 학교 안에 중학생 한국인도 있었는데, 우리중에 영어를 젤 잘했답니다. 예전엔 그 애 앞에서 영어 한다는게 정말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그 후론 모르는건 그 애에게 물어보는것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배움에 나이가 어디있겠습니까^-^; 잘 하면 잘 하는거죠..

그런 생활이 한달정도 갔을때쯤.. 저보다 먼저와있던 교환학생들이 다시 돌아가야했기때문에 그때부터는 완전 제 세상이다 하고-_-ㅋ 열심히 영어를 했답니다..

교환학생이 끝나고 미국생활이 좋아서(미국에 한번 지내다보면 계속 지내고 싶은게 사람맘이자나요 ㅜㅜㅋ) 미국생활을 더 하고, SAT시험을 보고 토플시험을 보고 여러가지 절차를 밟은 후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교에 진학해 열심히 다니구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학교에서 4년 장학금을 주셨고, 아는 분의 도움으로 한달에 20만원으로 홈스테이 하고 있구요.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남겼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부하는 법은 제시를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자존심, 창피함등 본질적인 문제해결법들은 많이 제시하고 있는것 같지 않아 이렇게 키보드 위에서 열심히 탭댄스를 했습니다.

이제 유학을 시작하시는 분들,  그리고 오랜 유학생활에도 불구하고 창피함이나 자존심 때문에 피하기만 하다가 영어실력 늘지 않고 고민하시는분들.. 그리고 한국에서 유학준비 하시는분들..

그리고 한국에서 열심히 돈 투자해서 회화 학원 다니는데 자기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 있다고 입을 꽉 닫고 계시는 분들..

창피하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자존심을 버리시고 공부하신다면 분명 언젠간 옛 추억을 되새기며 웃으실 날이 있을거에요^^

제가 오늘 웃었던 것 처럼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