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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유학 관련 정보

[캐나다어학연수] 연수지에서 여행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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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나다 가시는 분에게 항상 미국관광비자를 만들어 가시라고 권해드린다. (아직 미국여행이 무비자가 아닌 관계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의 여행담을 얘기해드리면 굉장히 흥미있어하고 재밌어하신다. 그래서 자세히 설명드려도 실감 안나는 학원, 도시소개보다는 여행얘기가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걸 알기에 얘기해 드리곤 한다. 그런데 가끔 어떤 학생들은 영어공부 하러 가는데 왜 자꾸 여행얘기를 꺼내는지 듣기 싫어하시는 눈치시다.

 

*참고로 내가 여행한 도시들을 나열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__^

캐나다-토론토.밴쿠버.캘거리.빅토리아.몬트리올.오타와.퀘백.런던..

미국-뉴욕.보스톤.마이애미.라스베가스.LA.워싱턴

남미-칠레.페루.콜롬비아.브라질.볼리비아.쿠바

중남미-멕시코시티

유럽-런던.파리.로마.인터라켄.루체른.베네치아.뮌헨.암스테르담.니스.모나코..(오래전일이라 다 기억이 안난다..)

아시아-일본.홍콩.필리핀

 

연수를 가는 학생들에게 여행 얘기를 하는 데는 딱 한가지 이유다.

여행과 영어공부가 전혀 상관없지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 공부했을 당시 3개월마다 슬럼프가 왔다. 캐나다에서 많은 나라를 여행했고 생활했지만 homesick(향수병)은 주기마다 찾아오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여행을 갔다. 여행을 굉장히 사치스럽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예를 들면 뉴욕에서 보스톤은 차로 서 너시간 밖에 안 걸리고 토론토에서 몬트리올은 차로 6시간 거리이고 저렴하게 이동하는 은밀한 방법은 전세계적으로 널려있다 (주로 차이니즈 여행사를 애용했는데 뉴욕-보스톤의 경우 공식적인 가격이 70~80불정도 였다면 그곳의 가격은 20불밖에 안했던 것 같다. 저렴한 패키지상품도 많다) 한국에서도 직장인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위해 휴가기간에 해외여행을 즐기는 것처럼 학생들도 여행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서포트 해주시는 부모님께 죄책감을 들 필요가 과연 있을까도 싶다. 일단 경제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담 없는 여행은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자식들이 외국에서 영어공부에 최선을 다해 값진 결과를 얻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해서 더 영어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겠다는데..(것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혀 미안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참고

미국과 캐나다는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동부에서 서부. 서부에서 동부로 여행하는 여행패키지 많다. 주로 한국여행사나 중국여행사에서 운영하지만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저급한 수준이 아니다. (가격은 한국 돈으로 3박4일기준으로 20만원에서 50만원선이다(교통비포함))

 

휴식. 재충전의 시간이 없이 정말 꾸준~히 1~2년 공부해서 기대이상의 실력향상의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과연 몇 명의 학생들이 향수병과 슬럼프를 단 한번도 겪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여행을 통해 영어에 더 열중할 계기를 찾아오고 영어가 생각보다 늘지않음에 대한 초조함. 근심. 걱정 등을 떨쳐버리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오는 것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극복하는데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역시 토론토에서 처음 영어연수를 하게 되면서 6개월만에 내 실력에 굉장히 자만해 있었다. 다른 일본인. 한국인 학생들보다 내 실력이 좀 많이낫다~고 생각하는 순간 뉴욕에서 공부하는 친구의 재촉으로 다니던 학원을 도중 스탑~하고 뉴욕행을 감행했다. 일단 친구에게 나의 향상된 영어실력을 자랑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나의 큰 오산이었다. 뉴욕의 친구가 다니던 학교로 놀러가게 되었고 학교에서 만난 세계각지에서 온 유럽인 유학생들과 정말 눈이 파란 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내 영어는 한국인들과만 소통할 수 있는 영어였구나를

아직 콩글리쉬를 탈피하지 못한 내 영어는 때때로 맞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실력도 있었지만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창피함에 그마저 시도하지 못했었다. 어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위해 심하게 지적질을 해주는 선생님들은 많지 않다. 물론 그것이 영어에 두려움이 많은 한국인에게 많은 힘이 되지만 어느정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부족한 부분에 더 열심히 였어야 했는데.. 난 그 칭찬을 온몸으로 흡수했던 것이다 ㅜㅜ

만약 1년내내 연수생활만 그대로 쭈욱 했다면 못 느껴봤을 창피함과 당황스러움.. 캐나다에 다시 돌아와서 다시금 영어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큰 계기를 가져다 준 여행이었다. 

 

아무런 계기 없이 한국에 돌아와 한국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자 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땐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어학연수 준비생들은 여행을 사치라고 생각안했음 한다.

여행은 영어향상을 위한 또다른 수업의 연장이며 소풍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쯤으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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