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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영어 이야기-운동맨

[질문]라디오를 따라 말할때 뒷부분을 놓쳐요. 제이님은 어떻게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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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한 회원님의 질문)
이 라디오 방송 따라하기가 상당히 효과가 있나 보더군요. 한국서 동시통역사들 양성할때에도 이 방법을 사용하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운동맨님 제 질문 한번만 봐주시면 고맙겠는데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바로 따라하기는 힘들고 한문장 듣고 그다음에 따라하고 한문장 듣고 그다음에 따라하고 이런식으로는 연습이 가능하던데요. 한국어 라디오 방송을 듣고 해보았더니 한단어가 나올때마다 바로 빠르게 따라하기가 가능했거든요.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이랑 거의 동시에 따라하는것이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영어의 경우는 처음 한단어 두단어 (보통은 주어 +phrase 겠지요)는 들리는데 그걸 따라하는 동안에 같은 문자의 뒷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게 아직 말하는 부분이 한국어를 말하듯이 완전히 자연스럽게 단련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 .....
이부분이 참 난감하답니다. 혹시 운동맨님은 저랑 비슷한 경험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혼자 말하기 연습을 할때 역시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의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지요. 사람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 감정이 이입되지 않으면 힘들도록 조물주께서 창조해 내신것 같습니다. 어쨌든 좋은글들 상당히 유용하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이의 답변]
한국어 라디오 방송은 모두 따라하실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한국어는 이미 신경조직과 근육의 통합이 이루어졌고 게다가  수십년간 실행, 반복되었기 때문에 문법적, 의미적 combination(조합)이 아무리 복잡해도 끄떡없는 것이지요. 전광석화와 같은 처리가 가능한 상태이네요.
 
하지만 영어라디오는 처음 몇 단어들으면 다음을 놓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아직 신경조직과 근육의 통합이 강하지 않고 실행 반복된 기간이 길지 않으며 복잡한 문법적, 의미적 조합(combination)을 처리할 만큼 뇌가 빨리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님과 같았습니다.
처음 몇단어만 들리고 나머지는 놓쳐 버리기 일수 였습니다.
하지만 집중하여 계속(수년간을 ) 아래와 같이 했습니다.
 
당연히 다 못 알아 듣었지만 제가 한 방법은....
 
1. 처음에 능력이 안된다면 다 들을 필요는 없다. 선택적인 집중을 하여 파악하라.
처음엔 몇단어만이라도 집중하라. 주어와 동사만이라도 들으려고 노력할수도 있고. 아니면 주어와 동사는 빼고 문장의 중간부분 혹은 마지막 부분만 집중하라(이렇게 하면 시간, 장소, 이유, 양보,등등과 같은 어구에 귀가 익숙해진다. eg: in the morning, on behalf of him, as to blah blah blah, as long as....)
2. 다 따라 말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없어서 모든 라디오 내용을 다 따라 말할 수 없을지 모른다. 선택적으로 말하라.
예를 들면 주어와 동사만을 골라 말하거나. 이 경우 시간 장소 이유 양보등등의 부수적인 정보는 뺀다.
아니면 시간 장소 이유 양보등등 부사구, 부사절, 종속절만 따라 말한다.
3. 처음엔 라디오 사회자가 3마디 할때 1마디씩만 따라 한다. 시간 때문이다. 이후 능숙도에 따라 3마디 할때마다 2마디씩. 나중엔 매마디마다.
 
4. 라디오 따라 말하기 와 함께 TV자막읽기도 병행하라. TV자막읽기는 책읽기와 똑같습니다. 다만 시간제한이 있죠. 자막은 바로바로 사라지니까요. 음성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 말하는 방식인데 모든 문장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말할수 있죠. 자막이 있기 때문에 소리로는 다 못 알아들어도 못알아듣는 소리도 커버가 되는 겁니다. 집에 있을 땐 TV자막읽기를 많이 했고, 밖에서 걸어가는 시간, 버스,지하철 기다리는 시간은 라디오 따라 말하기를 했습니다.
 
위와 같이 3개월 6개월 1년 2년이 지나면 신경조직과 음성발생근육의 통합이 강하게 만들어져 또한 수없이 반복되어 복잡한 문법적 의미적 조합을 처리할 만큼 뇌가 빨리 작용하게 됩니다.
기적처럼 보일진 모르지만 무술가, 살사댄서들이 오랜기간 반복하여 동작을 실행했을 때 1,2년 뒤에는 아무 힘들이지 않고 멋있는 무술기술을 시범하고 살사공연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요점은 반복인데요 반복이 없으면 무술가가 무술적 기술을 얻을 수 없고 살사댄서는 댄스기술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무술적 기술을 얻을 수 없으면 즉 몸에 익지 않으면 방어와 공격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아 싸울수가 없습니다.  댄스기술을 얻지 못하면 항상 음악과 스텝이 따라따로 놀게되어 춤이 멋있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말하기도 똑같습니다. 반복이 중요합니다. 즉 말하기 반복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조용한 독서실과 도서관에서 하던 독해, 어휘, 문법 반복학습이 아닙니다. 언어는 소리입니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것을 설명드리죠.
여러분이 말할수 있는 것은 들으 실 수 있게 됩니다. 상대가 아무리 영국발음, 인도발음, 필리핀 발음, 프랑스식발음, 콩글리쉬, 칭글리쉬,쟁글리쉬로 말하더라도 의미를 파악하실수 있게 됩니다.
(예, hello는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편안하게 소리내실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발음으로 들으셔도 상대가 hello라고 말하고 있다고 인지하시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들어서 이해하실 수 있는 것은 전에 한번도 말해 보지 않았던 것이라도 나중에 필요할 때 말하실수 있게 됩니다. 즉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게 됩니다.(예, 대학교수의 훌륭한 영어강의를 잘 듣고 이해하면 그가 말했던 말들과 표현들을 나중에 그대로 쓸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머리속의 150억이상의 뇌세포망에 얼마나 뚜렷한 전기신호 패턴을 남겼는지 , 이 뇌세포망의 원활한 전기신호 처리가 신경조직과 음성발생근육의 통합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어우러 지는지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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